지역의 숨은 이야기 찾는다ㅣ당산나무 이야기ㅣ연씨 가라사대, 독립운동가 연병호ㅣMBC충북NEWS
[앵커] 한 고장의 역사 속에는 우리가 모르고 지내는 이야기가 곳곳에 숨어있는데요 설화부터 실화까지 지역에 전해져오는 이야기를 발굴해 예술 작품으로 만드는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민도 적지 않습니다 이지현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길을 떠나는 한 소녀 명약을 찾아 나서는 길이 순탄치 않지만 아버지를 위한 마음 하나뿐입니다 충주 주덕 지역에 전해오는 효부 설화를 모티브로 따온 인형극입니다 이 인형극을 만들기 위해 세 개의 예술단체가 1년 동안 머리를 맞댔습니다 [김종구] "지금은 효가 어쩌면 상실되어 가는 시대니까 정말 필요한 게 아니냐, 우리가 그렇게 마음을 모아서 하게 됐습니다" 또 다른 곳에서 이뤄지는 공연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 마당극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 단체가 지역 인물을 중심으로 만들었습니다 (S/U) 이 창작극은 실존했던 독립운동가 집안인 증평의 연 씨 가문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삼대에 걸쳐 5명의 독립 유공자를 배출한, 꼭 기억해야 할 역사이기도 합니다 [신태희] "실존 인물과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이 됐기 때문에 누를 끼치지 않게, 최대한 실화와 그리고 실존 인물의 생활에 근접하게 연극을 만들고자 했고" 마을 이야기는 쉽게 들어본 적 없는 만큼 그 자체로 지역에 특화된 소재가 됩니다 부족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도 차원의 지원이 더해지면서, 지난 2012년부터 해마다 열 편 가까운 작품들이 탄생하고 있습니다 [충북문화재단] "지역 소재를 발굴해서 단체들이 어떤 경연 작품을 만들어줄 수 있는 그런 기회도 제공하고 지역 콘텐츠로서 개발이 돼서" 그러나 지역을 벗어나면 관심도가 떨어지는 약점은, 극복해야 할 문제입니다 동전의 양면과 같은 우리만의 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사업 원석 같은 이야기를 찾아내 보석 수준의 품질로 내놓기 위한 지역 예술인들의 끈기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양태욱, 천교화/편집 양태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