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들의 추석’…그들이 말하는 주거·취업·공정 / KBS뉴스(News)

‘자취생들의 추석’…그들이 말하는 주거·취업·공정 / KBS뉴스(News)

비싼 주거비 때문에 청년들이 서울에서 생활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합니다 서울의 1인 청년가구 열에 넷은 반지하나 옥탑, 고시원에 살거나 최저주거기준에 못 미치는 곳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추석을 맞아 이들 청년 자취생들을 만나봤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청사 건물에 붙은 '도전'을 강조하는 현수막 그 아래 자취생들이 모였습니다 ["자취생도 사람이다, 임대료상한제 도입하라!"] 도전을 꿈꿀 수 없을 정도로 버거워지는 자취생들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무엇이 힘든 것일까 자리를 옮겨 얘기를 더 들어봤습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 학교와 전공, 고향은 제각각이지만 열악한 자취방 만큼은 공통점입니다 [고근형/23살/고시원 거주 : "여름이었잖아요, 여름인데 에어컨이 중앙 제어라서 사장님이 퇴근하면 에어컨이 새벽부터 안 나와요 또 저희는 한 층에 16명이 살거든요 16명이 샤워실 한 개를 쓰는 거예요 "] [현/활동명/25/원룸거주 : "겨울만 되면 화장실 변기가 얼었어요 그래서 집에서 겨울에 화장실을 못 썼어요 그래서 주변 상가 화장실을 가서 쓰고 변기에 뜨거운 물을 부어봐도 안 되더라고요 "] 이런 방도 월 30에서 40만 원 선 한 달 생활비의 절반 가까이 됩니다 더 큰 불안은 나아질 것 같지 않다는 겁니다 [김혜린/25살/원룸 거주 : "주변에 재개발도 많이 되고 있어요, 집값이 사실 더 오를까봐 많이 걱정하고 있어요 사실 저는 못 사는 거니까 저런 집을 누구를 위해 짓는 걸까? 이런 고민이 "] 자취방도 문제지만, 이번 추석, 일자리 얘기가 나오면 어떤 말을 할까 고민입니다 [현/활동명/25/원룸거주 : "알바 구하는 어플 있잖아요 그거를 늘 깔고 있어요 그거를 살려면 눌러봐야 되요 그거를 눌러서 뜰 때마다 정말 가슴에 막 돌이 턱 있는 느낌이 들어요 "] '눈 낮추면 된다'는 이들에겐 하고싶은 말이 있습니다 [김혜린/25살/원룸 거주 : "옛날에는 취업하면 정규직이었잖아요 하지만 요즘에는 취업한다고 그게 나의 미래가 되진 않잖아요 "] 일과를 끝낸 뒤 돌아온 고시원 방 좁은 공간에 앉아 그리운 집을 떠올립니다 [고근형/23살/고시원 거주 : "추석 때나 가끔 집에 가면 휴양 가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집도 되게 넓고 여기보다 "] 고단한 청춘, 버거운 삶의 무게에도 목소리는 크게 내보기로 다짐합니다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뭔가 집단적인 문제인만큼 한번 힘을 모아서 같이 대응해보자 "] 이들은 다음 달 광화문에서 공공기숙사 확충 등을 요구하며 자취생 총궐기 진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