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못가는 ‘취준생’…“추석 잊고 취업 준비해요” / KBS뉴스(News)

고향 못가는 ‘취준생’…“추석 잊고 취업 준비해요” / KBS뉴스(News)

내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에 고향 가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연휴에도 취업 준비생들은 맘 편히 고향에 가기도 어렵습니다 추석을 잊고 취업 준비에 여념이 없는 취업 준비생들, 김민혁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대학 4학년 윤기은 씨, 아침 일찍부터 대학 도서관을 찾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엔 친척 집에 내려갈 엄두가 안 납니다 [윤기은/대학교 4학년 : "한 시간 한 시간이 아깝거든요 웬만하면 시골을 가는데 올해는 취업준비를 하다 보니까 부담이 되더라고요 "] 졸업이 다가오면서 청년 실업 문제가 이제 남 일이 아닙니다 ["아침 8시에 나와서 밤 11시에 집에 가는 친구들이 있는데도, 1년 2년 3년씩 준비하는 분들도 계세요 나도 혹시 몇 년 씩 취업준비를 하게 될까 불안하기도 하고 "] 예지 씨도 올해 고향 집에 가는걸 포기했습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데 해야 할 공부가 산더미입니다 '취업 준비는 잘 돼가냐'는 친척들의 질문 공세도 부담입니다 ["(집에 내려가면 자꾸 물어보잖아 ) 맞아 '잘하고 있냐 '"] 수백 대 일까지 치솟는 경쟁률, 시험은 말 그대로 바늘구멍입니다 [김예지/대학교 4학년 : "주변 친구들도 취업 때문에 고생 많이 하는걸 보면서 안쓰럽기도 하고 "] ["(마케팅 쪽에 지원하신 거죠?) 네 "] 추석 전 열린 취업 박람회에는 취업준비생들로 북적입니다 특강을 듣고, 실제 면접에 참여해 나의 장단점도 파악해야 합니다 [이혜영/취업 준비생 : "저는 내년 상반기나 올해 하반기 지원할 예정인데, 면접 볼 기회가 와서 꼭 회사 취직해서 "] 올해 8월 청년실업률은 10% 8월 기준으로 지난 1999년 이후 가장 높습니다 추석 연휴도 잊고 취업준비에 여념 없는 취업준비생들 마음만큼은 풍성한 한가위이길 바라봅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