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아에서 의원으로…“내 이름은 김진달래”

입양아에서 의원으로…“내 이름은 김진달래”

앵커 멘트 생후 9개월 때 스웨덴으로 입양된 40대 여성이 국회의원이 돼서 돌아왔습니다 보이지 않는 차별을 극복하고 중견 정치인이 된 한국 이름 김진달래 씨는 한국과 스웨덴 간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계 11개 나라에서 온 한인 정치인 37명이 서울에 모였습니다 스웨덴 국회의원인 46살 예시카 폴피에르, 한국 이름 '김진달래' 씨도 이 중 한 명입니다 인터뷰 예시카 폴피에르(한국명 김진달래) : "내 이름은 김진달래입니다" 1971년 태어나자마자 서울의 한 경찰서 앞에서 버려진 채 발견돼 보육원에 맡겨졌다가 생후 9개월 때 스웨덴으로 입양됐습니다 20대 초반 시의원을 시작으로 35세에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됐고 지금은 3선 정치인이 됐습니다 스웨덴 제1야당의 원내대표로 의정은 물론 방송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된 폴피에르 씨는 나이가 들수록 친부모 생각이 간절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예시카 폴피에르(한국명 김진달래) : "어렸을 때는 친부모님 생각을 많이 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자식을 낳아 키우다 보니 점점 그분들이 누군지 궁금하게 됐습니다 " 입양아 출신으로 보이지 않는 차별도 겪었지만, 노력과 열정으로 스웨덴 정치의 중앙 무대에 우뚝 선 폴피에르 씨는 더 이상 '경계인'이 아닙니다 인터뷰 예시카 폴피에르(한국명 김진달래) : "나 자신이 한국에서도, 스웨덴에서도 자랑스럽습니다 두 나라의 연결 고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