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와 저 음악이 어울릴까? 605 (다이얼 M을 돌려라)

이 영화와 저 음악이 어울릴까? 605 (다이얼 M을 돌려라)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1954년작 '다이얼 M을 돌려라' 연극이 원작인 영화로 공간이 주는 매력을 히치콕 스타일로 잘 살린 영화입니다 히치콕 하면 훌륭한 스토리텔링과 반전이 떠오릅니다 그러나 정작 히치콕은 초기에 잘 알려지지 않은 몇편의 영화를 제외하곤 시나리오를 직접 쓰지 않았습니다 그는 스토리를 보는 눈이 탁월했으며 그 이야기를 어떤 방식으로 보여줘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남녀주인공이 키스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여성이 또다른 남성과 키스하는 장면으로 바뀝니다 여성은 전에 알고 지내던 남자와 만나고 있었고 남편은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사업에 실패하고 아내에게 실망한 남성은 여성을 죽이려 계획합니다 그러나 그 계획은 어처구니 없이 실패하는듯 했으나 남자는 다시한번 기회를 살립니다 이런식으로 히치콕은 영화 내내 서스펜스를 가져갑니다 그는 서스펜스와 긴장감을 가지고 놀줄 아는 작가입니다 글을 쓰지 않아도 연출로 보여주는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90년대 이후 '다이얼 M을 돌려라'스타일로 최고의 감독자리에 오른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코엔형제입니다 그의 유명한 몇몇 영화들을 자세히 분석해 보면 스토리의 전개나 캐릭터가 이 영화와 매우 유사합니다 무능력한 남편 그리고 그리 착하지만은 않은 아내 꼬여 버리는 사건 결국 죄의 댓가는 받는걸로 물론 히치콕이 코엔형제에게만 영향을 준것은 아닙니다 세계적인 감독들중 그에게 영향을 받은 감독은 매우 많은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런 감독들은 다 자신만의 스타일과 문법을 만들어 또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했다는 것이죠 영화라는 것이 그런것 같습니다 새로운 것은 전혀 없는데 게속 새로운것 같은 것들이 나오고 있죠 알고보면 모두 클래식을 재창조한 것들입니다 얼마나 새롭게 자신만의 색을 입혀 재창조 하는가가 중요한것 같습니다 유행에따라 똑같이 찍어내는것이 아니라 오늘의 음악은 Walter Murphy & The Big Apple Band의 A Fifth of Beethoven입니다 그럼 즐겁게 감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