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성건성', '꾸벅꾸벅' 김정은 건드린 불경죄
'건성건성', '꾸벅꾸벅' 김정은 건드린 불경죄 [앵커] 북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처형된 것은 '불경'으로 의심할 만한 언행이 반복돼서라는 게 국정원의 설명입니다 장성택에 이은 현영철의 처형에서도 김정은의 비위를 조금이라도 건드려도 살아남을 수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박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은 현영철이 김정은의 지시에 말대꾸하거나 김정은의 연설 때 조는 모습을 보여 처형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김정은은 연설 중에 조는 것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졸지 말라'는 경고에도 공개석상에서 졸음을 이기지 못한 최경성 전 특수군단장과 김영철 대장은 계급이 강등되기도 했습니다 국정원은 현영철의 지시 불이행이나 조는 모습 등이 유일영도체계 10대 원칙을 위반한 중죄라고 추정했습니다 2년 전 장성택이 처형당할 때도 가장 큰 죄목도 불경죄였습니다 [북한 평양방송]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높이 모시였다는 결정이 선포돼 온 장내가 열광적인 환호로 끓어번질 때 마지못해 자리에서 일어서서 건성건성 박수를 치면서 오만불손하게 행동하여 " 장성택은 김정은의 연설 때 삐딱하게 앉아 다른 곳을 응시하는가 하면 김정은의 현지 지도 때 손을 주머니에 넣고 걷거나 뒷짐을 진 채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습니다 김정은 앞에서 주민들이 과도하게 박수를 치고 눈물을 흘리는 것도 불경죄에 걸릴까 두렵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조금이라도 눈에 거슬리면 그 누구라도 가차없이 제거하는 김정은 어린 폭군의 공포정치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