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MBC뉴스]R-이슈진단]"우리말,위기인가 진화인가"
2015/10/16 19:21:37 작성자 : 이정희 ◀ANC▶ 하루가 다르게 만들어지고 있는 청소년들의 신조어를 두고 '한글 파괴다', '세대간 소통 단절이다' 우려가 많은데요, 그 배경에는 청소년들의 학업 스트레스, 부모와의 대화단절과 언어폭력, 불안 사회상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이정희기자 ◀END▶ ◀VCR▶ ◀ANC▶ 안동의 한 중학교를 찾아가 학생들이 쓰는 신조어를 물어봤습니다 ◀SYN▶ "노답충"(NO + 답 + 충 蟲) "뒤에 충이 붙으면 벌레,사람을 말하는 거에요" ◀SYN▶ "극혐"(극한의 혐오) "니 얼굴 극혐" 외계어라고 불리는 신조어, 여기에 정체불명의 외국어 합성에 욕설까지 심각성이 적지 않지만 부정적인 시각만 있는 건 아닙니다 ◀INT▶이상규 교수/경북대 국어국문학과 "부정적 측면에서는 언어폭력 혹은 언어파괴 (하지만) 포괄적인 면에서 본다면 사물을 발견하는 창의적 기능도 (있습니다)" 신조어가 만들어지고 확산되는 이유는 정보통신산업의 발달과 SNS의 보급, 방송과 연예인의 영향이 크지만 뭐보다 우리 사회가 앉고 있는 문제에 가장 큰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INT▶이정희 기자 "(한양대 교수팀 논문에서) 비속어와 욕설을 하는 환경요인을 살펴봤더니 초등학생은 '학업 스트레스', 중고생은 '부모의 언어폭력에 따른 스트레스'가 이런 말을 쓰는 (원인이었습니다)" ◀INT▶조태성 교사/안동중학교 와룡분교장 "가정에서 대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아이들의 언어문화는 개선될 수가 없습니다 대한민국 학생의 삶의 질이 개선되지 않는 한 " 비난보다는 청소년들의 언어를 먼저 인정해 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INT▶임재해 교수/안동대 민속학과 "자기가 생산해서 누릴 수 있는 문화주권이 있어요 이런 걸 인정해 주면 어른들이 보는 시선이 우선 부드러워지고, (언어)특권이나 (문화)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합니다" 안동MBC TV토론 토요-이슈진단 '우리말, 위기인가? 기회인가?', 내일 오전 9시 50분 집중 진단합니다 MBC뉴스 이정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