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말이 법?"··안동대 부당업무 거부하자 '해고' / 안동MBC

"교수 말이 법?"··안동대 부당업무 거부하자 '해고' / 안동MBC

2019/07/15 15:09:05 작성자 : 엄지원 ◀ANC▶ 안동대 수습 계약직 직원이, 교수의 불합리한 업무 지시를 거부했다가 해고당했습니다 안동대 노조는 "학교 측이, 갑질 교수는 징계하지 않고 오히려 직원을 해고했다"며 업무 거부에 돌입했습니다 엄지원 기자 ◀END▶ ◀VCR▶ ◀SYN▶(안동대 노조 집회) "갑질 행위 엄단하고 해고자를 복직하라" 올해 신설된 창의융합학부에 무기 계약직으로 채용된 20대 교직원이 지난주 학교 측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수습 3개월을 마치고 정식 채용을 앞두고 있었지만, 인사 평가 점수가 나쁘다는 이유에섭니다 (S/U) "낮은 인사 평가를 이유로 수습 기간 중인 교직원을 해고한 건 안동대 개교 이래 처음입니다 " 직원 인사 평가에서 최하점을 줘 해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건 학부장 J모 교수 수습 한 달 차에는 5점 만점을 줬지만, 마지막 석달 차에는 단 1점을 줘 정식 채용 탈락 기준인 평균 3점 이하를 만들어 버린 겁니다 "감정 절제력이 부족해 근무자로서 부적합하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직원은 이 교수가 하루 수 십여 개에 달하는 학교 공문서를 일일히 자신의 개인 메일로 재발송하라는 부당한 업무를 강요했다고 말합니다 교수는 언제, 어디서든 학교 업무관리 시스템에 접속하면 모든 문서를 확인하고 내려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직원은 학부의 학사·행정 업무와 기초융합 교육원의 사업 운영까지 겸임하고 있었습니다 ◀SYN▶해고 교직원 "내가 열심히 하면 언젠가 알아주겠지라고 버텼습니다 3개월간 초과근무 시간만 132시간 입니다 그렇게 일해서 돌아온 결과가 (수습 기간) 평일 근무 마지막 날인 지난 12일 오후 5시 계약 종료 해고 통보입니다 " 대학본부는 평가자인 학부장 의견을 따른 거라며, 절차상 문제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동안 부당한 업무 지시가 있었다는 직원의 신고에도 안동대는 조사 한번 하지 않았습니다 ◀SYN▶해고 교직원 "학교 이미지, 교수의 권위, 교수의 자존심은 중요하고 교수의 갑질, 부당한 평가에 해고 당한 학교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 ◀INT▶임효진 대학노조 안동대 지부장 "교수 말이, 학부장 말이 법이니까 그냥 따라라 너희는 생각이 있으되 말하지 마라 이런 논리죠 " 전국 대학 노조 안동대 지부는 피해 직원의 즉각 복직과 가해 교수 징계를 요구하며 무기한 업무 거부에 돌입했습니다 한편, 학생에게 지급된 연구보조비를 교수가 편취했다는 피해 학생의 SNS 폭로에 대해, 안동대는 전수 조사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건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원종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