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찾아온 '천사'...18년째 이어진 이웃사랑 / YTN

올해도 찾아온 '천사'...18년째 이어진 이웃사랑 / YTN

[앵커] 전주에는 천사 마을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익명의 독지가인 이른바 '얼굴 없는 천사'가 매년 성금을 수천만 원씩 놓고 가면서 그런 이름이 붙었는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천사'가 나타나 6천여만 원을 기부하고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주민센터에 익명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돈을 놓은 위치만 알려주고 황급히 끊었습니다 [이은영 / 노송동 주민센터 직원 : 발신번호 표시 제한으로 전화가 걸려왔고요 동 주민센터 뒤로 돌아가면 돼지 저금통이 놓여 있다는 말 만하고 제가 뭘 더 여쭙기 전에 끊으셨어요 ] 현금과 빨간 돼지 저금통이 담긴 종이 상자에는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건네는 희망 메시지도 담겨 있었습니다 지난해와 똑같은 상자와 메시지 내용을 보면 같은 인물이 선행을 이어나가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얼굴 없는 천사가 지난해까지 18차례에 걸쳐 이 마을에 기부한 금액은 모두 4억9천여만 원입니다 이 돈으로 어려운 이웃 4,400여 세대가 그동안 도움을 받았습니다 올해 기부한 금액은 지난해보다 천만 원이 늘어난 6천 20여만 원입니다 천사의 따뜻한 기부에 내년에도 어려운 이웃 300여 세대가 도움을 받게 됐습니다 [조성호 / 천사 마을 주민자치 위원장 : 천사님이 그동안 선행을 베풀어주신 그 유지를 받들어서 저희 스스로 기부문화를 좀 더 확산시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얼굴도 이름도 드러내지 않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천사'의 기부가 한겨울을 녹이는 따뜻한 난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