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억대 외화 밀반출…면세점·은행 직원도 가담 / KBS뉴스(News)
1천7백억원대의 외화를 해외로 불법 반출한 10개 조직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많은 양의 외화를 반출하기 위해 공항 면세점 직원과 시중 은행 간부까지 동원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8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여행객들이 여행경비로 쓰겠다고 신고한 금액은 2035억 원 1년 사이 여행경비가 10배 가까이 껑충 뛰었고, 지난해 상반기에만 970억 원을 넘었습니다 이처럼 여행경비가 급격히 증가한 이유중 하나는 '불법자금'이 여행경비로 둔갑됐기 때문입니다 인천지방검찰청은 불법자금을 '여행경비'로 허위신고해 1천733억 원 상당의 외화를 일본과 중국 등 해외 6개 국가로 밀반출한 10개 조직을 적발했습니다 [윤철민/인천지방검찰청 전문공보관 : "반출한 자금은 속칭 환치기 자금,밀수입 구입 자금 등의 불법 자금과 해외 가상화폐 구입자금으로 이용되었습니다 "] 이들 조직은 많은 양의 외화를 빼돌릴 때는 공항 면세점 직원을 동원시켰습니다 외화를 넣은 복대를 면세점 직원의 몸에 두른 뒤 보안구역으로 들가게 했습니다 면세점 직원들은 상주직원 전용 출입문으로 수차례 오갈 수 있고 종일 서서 근무하기 때문에 복대를 착용한 직원들이 많아 감시의 눈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복대에 실리콘을 주입하면 탐지기 검색을 하더라도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을 이용한겁니다 또, 시중은행의 한 부지점장은 이들에게 1천 3백만 원을 받고 환율을 우대해줬다 적발됐습니다 인천지방검찰청은 외국환거래법위반 혐의로 10명을 구속 기소하고, 공범 48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또, 달아난 공범 2명은 지명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