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기 학대가 정신질환 유발” 첫 규명 / KBS 2023.08.01.
[리포트] 과도한 폭력 같은 지속적인 학대를 당한 아이의 뇌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우리 뇌 속에 가장 많이 존재하는 '별 아교세포'입니다 뇌의 면역을 담당하는 별아교세포가 스트레스 호르몬과 만나면 포식 활동에 관여하는 'MERTK'라는 수용체가 활성화되면서 '흥분성 시냅스'를 과도하게 잡아먹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흥분성 시냅스'와 '억제성 시냅스' 두 종류 가운데 흥분성 시냅스만 잡아먹는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인 겁니다 연구진은 특정 시냅스의 과도한 제거가 비정상적인 신경 회로망을 형성했고, 생쥐 실험에서도 복합적인 행동 이상을 확인했습니다 [김남식/카이스트 생명과학과 박사 : "훨씬 움직이는 거리가 많았습니다 과도한 행동을 보였다고 저희가 해석을 할 수 있고요 또 다른 인상적인 차이점은 사회성이 결핍되었는데요 "] 연구진은 인간 줄기세포로 만든 인공 뇌 조직에서도 별아교세포가 흥분성 시냅스를 과도하게 제거하는 똑같은 현상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원석/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 "저희가 찾은 발견이 인간한테도 적용될 수 있고 또한 인간한테 나타나는 스트레스성 뇌 질환의 치료책으로 쓰일 수 있지 않을까 "] 이번 연구결과는 면역분야 국제학술지 이뮤니티에 게재됐습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