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 등잔 (송수권) 강기숙 마음치유 시낭송

(낭송) 등잔 (송수권) 강기숙 마음치유 시낭송

등잔(燈盞) (송수권) 무엇이냐, 아직도 우리들의 가슴속에 고여 뜨거운 핏줄을 밝히는 것은 양반 귀족들의 품에서 놀아난 상감백자가 아니라 맑은 물 속에서 배를 뒤집는 잉어들의 무아경이 아니라 어느 천민의 손에서 흘러온 민짜로 된 사기등잔 하나 나는 십장생의 무늬가 아니라도 좋아라 육간(六間)대청 마루에 뜨는 불빛이 아니라도 좋아라 눈감으면 한밤내 은하수가 꼬리를 치며 흘러가고 풀섶에선가 가늘게 가늘게 은종이 울려퍼지는 벌판 저 강 건너 주막집에 뜨는 불빛 주먹 같은 불빛 하나 눈보라 속에 갇혀서 남한산성으로도 뛰고 강화로도 뛰고 의주로도 뛰는 어둑한 산하 무엇이냐, 호적(胡敵)들의 꽹과리 속에서 무너져오는 저 불빛은 짚신 감발에 대패랭이를 쓴 놈들이 죽창을 들고 무에라 떠들며 오는 소리 운봉 새재 아흔아홉 굽이에도 실리고 무엇이냐, 소리도 없이 밤하늘에 잠든 기(旗)처럼 우리들의 가슴속에 고여 뜨거운 핏줄을 밝히는 것은 이 상놈의 피는 롯데백화점 서면점, 센텀점 세이브존 해운대점 현대백화점, 부산진구청, 수영구청, 남구청 마음치유 시낭송, 시퍼포먼스 전문강사 (010-3864-5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