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 설야 (노자영) 낭송 (강기숙 시낭송가)
설 야 (노자영) 어느 그리운 이를 찾아오는 고운 발자욱이기에 이다지도 사뿐사뿐 조심성스러운고? 장창(長窓)을 새어새어 툇돌 위에 불빛이 희미한데 메밀 꽃 피는 듯 흰 눈이 말없이 내려 호젓한 가슴 먼 옛날이 그립구나 뜰 앞에 두 활개 느리고 섰노라면 애무하는 듯 내 머리에 송이송이 쌓이는 흰 눈 아, 이 마음 흰 눈 위에 가닥가닥 옛날의 조각을 다시 맞추어 그리운 그날을 고이 부르다 노자영 (1898~1940) 시인 1934년 '신인문학' 창간 시집 : '사랑의 불꽃' 등이 있음 강기숙 마음치유 시낭송아카데미 대표 #설야 #흰눈 #발자욱 #노자영 #강기숙시낭송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