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포 매거진 I 정문정 작가 인터뷰 I 어린이라는 세계 I 더 좋은 곳으로 우리 함께 가자
우리는 모두 어린이로 불리는 시기를 거쳐 어른이 됩니다 그리고 대수롭지 않게 그 사실을 잊고 살아가는 것 같아요 '어린이'는 방정환 선생이 '아해놈', '애녀석' 같이 아동을 낮춰 부르는 말이 성행하던 당시 어른과 같은 독립적인 존재로 아이들을 존중하기 위해 처음 사용한 말이었다고 합니다 주린이, 산린이, 요린이처럼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는 서툴고 미숙한 행위는 어린이라는 단어를 더해 귀엽게 포장하면서 정작 우리는 주변의 작고 약한 존재들을 어떻게 생각해 왔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귀찮고 성가시다는 이유로 '노키즈존'을 만들어 영역을 분리당했던 아이들이 자라 새로운 기술의 발전 속도에 따라가지 못하는 어른들을 만나면 어떻게 할까요? 포옹하는 대신 손쉽게 차단하는 방법을 택하지 않을까요? 어린이였을 때 배운 그대로 말이죠 내가 아이였을 때 받고 싶었던 대우를 나에게도 해주는 것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한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그 눈높이에 맞춰 일상의 풍경을 다시 바라보는 것 어린이날 주간을 맞아 내 주변에 존재하는 어린이들과 가슴 한 켠에 잊고 살았던 '내 안의 어린이'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