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빈손으로" vs. 美 "좋은 대화"...북미 실무협상 결렬 / YTN

北 "美 빈손으로" vs. 美 "좋은 대화"...북미 실무협상 결렬 / YTN

[앵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이 아무런 합의를 내지 못한 채 결렬됐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빈 손으로 왔다고 강하게 비판한 반면 미국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김희준 기자! 북미 실무 협상 결렬됐다고요, 북한이 먼저 미국을 강하게 비판했군요 [기자] 북미 실무협상의 결렬은 북측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먼저 전격 발표했습니다 김 대사는 실무협상이 끝난 뒤 현지시간 5일 저녁 6시 반 스웨덴 북한대사관 앞에서 "협상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협상이 아무런 결과물을 내지 못한 것은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한 탓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미국 측에 어떤 계산법이 필요한지 설명하고 시간을 충분히 줬는데도 미국이 빈손으로 나왔다고 문제를 풀 의지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핵 시험과 대륙간탄미사일 시험 발사 중지, 핵 시험장 폐기 등 북한이 선제적으로 취한 비핵화 조치에 미국이 성의있게 화답하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협상을 중단하고 연말까지 좀 더 숙고해보라며 "대화 재개 여부는 전적으로 미국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앵커] 미국은 이 같은 북한 입장을 정면 반박했죠 [기자] 미국 국무부는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가져갔고, 북한 대표단과 좋은 대화를 가졌다며 북한과 상반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북한 대표단의 주장은 8시간 반 동안 진행된 실무협상의 내용이나 정신을 반영하지 않는다며 북측이 제기한 책임론도 정면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북한이 70년에 걸친 적대적 유산을 단 한 차례 만남을 통해 극복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대한 현안들인 만큼 양국 모두의 강력한 의지를 필요로 하고, 미국은 그럴 의지가 있다며 북한의 비핵화 결단도 촉구했습니다 한편 "2주 내 다시 회동"하자는 중재국 스웨덴의 초청 제안을 수락했다면서 북측이 조만간 대화에 나올 것도 제안해습니다 [앵커] 북미의 극명한 입장차를 드러내면서 향후 비핵화 협상 쉽지 않아 보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북미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어렵게 7개월 만에 재개한 협상에서 또다시 '노딜' 국면을 맞았습니다 뉴욕타임스 이번 북미 실무협상의 결과는 놀랍지 않다면서 "미국이 장밋빛 성명을 냈음에도 북미 양측의 논의는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한 게 분명하다"고 전했습니다 북미 모두 협상 재개 여지를 남겼지만 미국이 창의적인 해법이라고 내놓은 것을 북한은 빈손 제안이라고 강하게 폄훼하면서 향후 협상도 험난한 국면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와 이에 따른 미국의 상응 조치의 단계적 조합을 두고 좀처럼 간극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에 연내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북미 모두 협상 타결의 동인이 있는 만큼 양측은 당분간 숨 고르기를 한 뒤 이번 협상에서 주고 받은 것을 숙고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한 뒤 다시금 타협점 모색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