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실무협상 결렬…北 "美 빈손으로 나와 불쾌"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북미 실무협상 결렬…北 "美 빈손으로 나와 불쾌"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북미 실무협상 결렬…北 "美 빈손으로 나와 불쾌" [앵커] 기대감 속에 열렸던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됐습니다 웃으면서 협상을 시작한 북측 대표단은 협상장을 떠난 직후 입장문을 내고 결렬의 책임을 미국에 돌렸습니다 스톡홀름 현지에서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조심스럽지만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시작된 협상이었습니다 먼저 협상장에 도착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웃으며 북측 대표단을 맞았습니다 오전 협상을 마친 뒤에도 결과를 비관하진 않았습니다 [김명길 /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대사님, 오늘 협상 잘 풀릴 것이라고 보십니까? 오늘 미국 측에 어떤 조건을 기대하고 계십니까?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 두고 봅시다 " 그러나 오후 6시쯤 협상이 끝난 직후, 분위기는 급변했습니다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대사관으로 복귀하자마자 협상 결렬을 선언하며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김명길 /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매우 불쾌하게 생각합니다 이번 협상이 아무런 결과물도 도출해내지 못하고 결렬된 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한 데 있습니다 " 김 대사는 미국이 '새로운 계산법'을 들고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여태까지 핵 개발 중지를 포함한 비핵화 단계를 이행했는데 미국은 여전히 제재 해제와 체제 안정에 대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명길 /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우리의 입장은 명백합니다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고 발전을 저해하는 모든 장애물들이 깨끗하고 의심할 여지없이 제거될 때에라야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 북한은 한동안 쏘지 않았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의 시험발사 여부도 미국에 달렸다며 연말까지 숙고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협상에 시간이 걸릴 것임을 암시하면서도 대화를 중단하진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7개월 만에 재개된 실무협상에서 북미는 고대했던 돌파구는 찾지 못했습니다 북한이 연말까지 시한을 제시하며 미국과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올해 남은 석 달이 비핵화 협상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연합뉴스TV 강민경입니다 (kmk@yna co 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