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어머니 시신 반 년간 집 방치...아들 "장례의식 중" / YTN
[앵커] 숨진 어머니의 시신을 미라 상태가 되도록 6개월 동안 집 안에 내버려둔 아들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아들은 어머니의 장례의식을 치르는 중이며 시신을 방치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한남동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40대 A 모 씨는 이곳에서 어머니 84살 박 모 씨와 단둘이 지냈습니다 지난해 10월에 어머니가 숨졌지만, A 씨는 장례를 치르지 않고 시신을 집안에 뒀습니다 시신을 발견한 것은 밤사이 아파트 유리창을 청소하던 청소업체 직원 [청소업체 직원 : (사망한 지) 오래되신 분이니까 미라 상태였지요 침대에요 (침대 위에 누워 있던 거예요?) 네 ]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출동해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야 할 정도로 강한 저항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병으로 사망했다는 병원의 진단서가 있어서 아들에게 범죄 혐의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아들은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의 장례의식을 치르던 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시신 주변에 냄새가 나지 않도록 촛불도 켜놓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 용산경찰서 관계자 : 장사를 지내기 위해서 (시신을) 보관하고 있었을 뿐이지 방치한 것은 아니고 이것도 장례절차의 일환인데 왜 개입하느냐고 주장하는 상황입니다 ] 경찰은 김 씨를 긴급체포해 장례를 미루고 시신을 내버려둔 정확한 이유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14년 숨진 남편이 살아있다고 주장하면서 시신과 집안에서 함께 지낸 40대 약사에 대해 죄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