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 시행 한 달…과제는 여전 / KBS 2023.01.31.
[리포트] 갈수록 쇠락해가는 지역을 살리기 위해 도입된 고향사랑기부제 지자체마다 맞춤형 답례품을 준비하고 정치인과 유명 인사가 앞다퉈 기부하며 홍보에 열을 올렸지만 시행 한 달 성적표는 대체로 저조합니다 지금까지 대전과 세종·충남지역에 모인 기부금은 각각 2천만 원대로, 지난 한 달 동안 백60여 명이 6천4백만 원을 기부해 건당 평균 기부액이 18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자체들은 과열 경쟁을 막기 위한 정부 지침에 홍보가 쉽지 않았다며 볼멘소리를 냈습니다 [충청남도 관계자/음성변조 : "아무래도 초반이고 제도가 안착하는 단계니까, 다른 시·도나 다 마찬가지일 거예요 법령상 제약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 제도의 조기 정착을 위해 기부금 활용처에 대한 신뢰 확보가 우선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고향사랑기부제 관련 사이트만 봐도 답례품 목록만 눈에 띌 뿐, 기부금 사용처를 구체적으로 안내한 곳은 거의 없습니다 [국승용/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소중한 기부금을 지역발전을 위해서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한 계획과 비전을 만들어야 하고, 이것을 기부자들의 공감을 얻어내는 노력을 긴 호흡을 가지고 진행해야 한다고 봅니다 "]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을 살리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도입한 고향사랑기부제, 지속 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도록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