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율 10년 만에 최저…매매값·전셋값 쌍끌이 하락하나 / KBS  2023.02.09.

전세가율 10년 만에 최저…매매값·전셋값 쌍끌이 하락하나 / KBS 2023.02.09.

[앵커] 집값 대비 전세값 비율인 전세가율이 10년 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습니다 전셋값이 집값보다 더 가파르게 하락했기 때문인데, 집값을 더 끌어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박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최근 거래된 전용면적 84㎡의 전세값은 8억 3천만 원 1년 전보다 40% 넘게 떨어졌습니다 [인근 부동산/음성변조 : "금리가 올라가니까 전세 못 살고 월세로 들어가고요 강남권에 신규 입주 물량이 많고요 그쪽으로 빠져나가죠 여기 살다가도 싼 전세, 새집을 찾아서 "] 이달 말 입주를 앞둔 이 아파트 단지에선 전체 천칠백여 세대 가운데 20%가 전세로 나왔습니다 [인근 부동산/음성변조 : "(전세금으로) 대부분 잔금 납부하려고 하는 거고, 본인이 입주를 계획했던 분들도 지금 본인 집이 안 나가서 전월세를 진행하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 전세 자금 대출 금리는 6%를 웃돌고 있는 데다 서울 곳곳에서 줄줄이 입주가 시작되면서 전세 가격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낙 폭도 매매값보다 더 큽니다 이러다 보니 최고 70%를 웃돌았던 매매값 대비 전셋값 비율인 '전세가율'은 지난달 52%까지 떨어졌습니다 2012년 5월 이후 10년여 만에 최저치입니다 전세가율이 낮아지게 되면 집값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전셋값이 올랐을 때 전세를 안고 집을 사들인 이른바 '갭투자자'들은 나가려는 세입자에게 돌려줄 보증금 자금이 부족하게 되고 집을 팔아서라도 돈을 마련하려면 결국 시세보다 싸게 내놓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창무/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 : "다음 임차인을 받기도 힘들 거고 (세입자는) 전세금을 받고 나가기도 힘들 거고 그러면 주택을 소유하는 임대인 입장에서는 소유권을 포기해야 되는 그런 상황도 발생할 수 있고 "] 지난달 규제 지역 해제 이후 주춤하던 서울 아파트 하락 폭은 이번 주 들어 다시 확대됐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김정현 이경민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