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호스피스 건보적용...'임종문화' 바뀔까? / YTN 사이언스
[앵커] 회복이 불가능한 말기암 환자에게 무의미한 연명치료 대신 통증을 잡아주면서 차분히 죽음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호스피스, 완화의료죠 오는 7월부터는 이 완화의료에 대해 전면적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될 예정이어서 우리 '임종문화'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가을 신장암을 발견해 수술을 받았지만 이미 전이가 심해 회복이 어렵게된 75살 할머니 가족들은 고민 끝에 진정으로 환자를 위한 길을 선택했습니다 독한 암 치료로 고통과 스트레스를 주는 대신 아프지 않게 통증을 잡아주며 품위있는 임종을 준비하도록 호스피스 병동을 찾은 것입니다 [인터뷰:정요한, 완화의료 환자 보호자] "환자나 제 입장에서는 오기를 잘 했죠 왜냐하면 (환자가 아프다고 하면) 즉시 와서 아까 말씀드린대로 통증 완화를 해 주니까요 " 오는 7월부터는 이런 호스피스 병동을 찾는 사람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완화의료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현재 1인실 기준 월 천만 원 꼴인 환자 부담이 최대 10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기 때문입니다 상급병실료와 선택진료비는 물론 생돈이 들어가는 간병인까지 보험을 적용해주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손영래, 복지부 보험급여과장] "이분들은 대부분 말기 암환자이기 때문에 (연명치료를 하시면) 상당히 많은 의료비를 쓰시게 됩니다 고가 항암제 등을 통해 의료비를 막대하게 쓰실 수 있기 때문에 전체 건강보험 재정 입장에서는 (오히려 부담이 적어집니다 )" 수요가 늘어나면 현재 56개인 완화의료 전문기관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완화의료의 질을 보장하는 진료 기준과 기관에 대한 평가방식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습니다 [인터뷰:윤영호, 서울대 의대 교수]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에서의 고통을 줄여주고 가족의 부담을 줄여주는 서비스를 기대하고 있는데 그런 서비스가 제대로 설계가 돼서 제고되지 못하면 오히려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선택하지 않는 것보다 못한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 따라서 완화의료에 대한 건보 적용이 환자와 가족들이 만족할 수 있는 호스피스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인 보완이 선결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라도 무조건 연명치료를 해야만 도리를 다 하는 것이라고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