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호스피스' 입원도 건강보험 적용 / YTN 사이언스

오늘부터 '호스피스' 입원도 건강보험 적용 / YTN 사이언스

[앵커] 회복이 불가능한 말기 암 환자에게 무의미한 연명치료 대신, 통증을 잡아주면서 차분하게 임종을 맞게 도와주는 의료가 바로 호스피스, 완화의료죠 오늘부터는 이 호스피스 의료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의 부담이 크게 줄고, 호스피스를 운영하는 의료기관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4년 전 심장암 판정을 받고 수술과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등을 다 해봤지만 말기로 악화한 노승구 씨 더 이상 무의미한 치료 대신 호스피스를 선택한 뒤 본인도 가족도 맘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통증 없이 맑은 정신으로 차분히 삶을 정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정화, 호스피스 환자 보호자] "환자가 좋아하시는 거 같아요 일단 집에 계시면 통증을 호소하시고 계속 통증 때문에 생활이 안 되니까요 그런데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하신 뒤에는 아프다고 그렇게 얘기하지 않으시고… " 이제는 이런 호스피스 입원도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와 가족의 부담이 한층 가벼워졌습니다 일부 항목을 제외하고 진통제 투약 등 의료 행위는 횟수와 상관없이 정액제로 운영됩니다 호스피스 5인실 기준 하루 진료비는 의원급은 20만 원, 상급종합병원은 29만 원 선이지만 환자 본인은 6~7%만 내면 됩니다 더욱이 병원이 간병인 제도를 운영할 경우 이 비용까지 보험에 포함됩니다 간병인 비용은 하루 7만 6천 원 선이지만 환자는 병원 급에 상관없이 하루 3,800원 정도만 부담하면 됩니다 하지만 아직은 모든 호스피스 병동이 다 간병인 서비스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입원 전에 간병 서비스 여부를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호스피스의 건강보험 적용은 환자뿐 아니라 의료기관에도 유리합니다 보다 안정적으로 의료 급여를 청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성중, 고대구로병원 완화의료센터] "이제는 상담이라든가 원외치료나 미술치료 등 치료요법도 같이 비용으로 청구할 수 있게 돼서 좀 더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따라서 현재 60개인 전국의 호스피스 의료기관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호스피스의 의료 급여화가 자칫 병원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고 서비스의 질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도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김기봉[kgb@ytn co kr]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