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 뉴스] 교통카드 충전금 '꿀꺽'

[KNN 뉴스] 교통카드 충전금 '꿀꺽'

{앵커:선불식 교통카드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가상의 돈이 들어가 있습니다 관리 허점을 이용해 이 돈을 제 주머니 돈처럼 빼쓴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했는데, 이렇게 빼돌린 돈이 무려 3억원에 이릅니다 김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수퍼:선불식 교통카드/돈을 충전해 일반카드처럼 사용 가능} 선불식 교통카드는 편의점에서 돈을 충전하면 대중교통 뿐 아니라 마트나 영화관 등에서도 쓸 수 있는 카드입니다 {수퍼:수사결과 발표 브리핑/오늘(22)오전,부산 경찰청} 편의점 업주 46살 윤모씨는 우연히, 선불식 교통카드에 충전을 한 직후 충전기 전원을 끄면 기록이 남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수퍼:충전뒤 전원끄니 '내돈'} 한두번 재미삼아 시작했다 지금까지 모두 2천 7백만원의 충전금을 빼돌렸습니다 {싱크:} {수퍼:'불법충전'시연장면/"(전원을)3초 동안 누르면 전원이 꺼집니다 교통카드가 충전된 내용을 보낼 수 없습니다"} {수퍼:고장난 기계 속 잔금도 '내돈'} 31살 오모씨는 더 과감한 방식으로 충전금을 빼돌렸습니다 충전기 관리업체 전직 직원인 오씨는 업체가 고장난 충전기를 수거하고 난 뒤 기계에 남아있는 잔액을 제때 폐기하지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남은 돈을 빼돌려 쓰기 시작했습니다 {전화:} {수퍼:피의자 오씨/전직 충전기 관리업체 직원"원래대로라면 바로바로 (잔금을) 폐기를 해야하는데, 폐기를 안한 상태로 갖고 있다가 (기계가)어느 정도 모여야 폐기를 하거든요"} {수퍼:관리회사 전현직 직원 개입/빼돌린 충전금 나눠주며 선심} 빼돌려진 충전금은 밝혀진 것만 2억 7천여만원 이들은 빼돌린 돈으로 충전한 카드를 지인들에게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수퍼:영상취재 정용수} 편의점 본사와 관리업체들은 경찰 수사 뒤에야 부랴부랴 관리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인터뷰:} {수퍼:방원범/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장"보이지않는 금액이 되다보니까 관리가 소홀하게 되죠 예를 들어 눈에 직접 돈이 보인다면 그 돈에 대한 관리가 엄격하겠지만, 칩 안에 가상의 돈이 들어있기 때문에"} {StandUp} {수퍼:김상진} "경찰은 윤씨와 오씨 등 10명을 입건하고 40명을 추가조사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부정사용사례가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NN 김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