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접경, 추석 잊은 수해 상처…겨울나기 분주 / KBS  2022.09.10.

북중 접경, 추석 잊은 수해 상처…겨울나기 분주 / KBS 2022.09.10.

백두산이 있는 북한 양강도에 지난달 많은 비가 내리면서 큰 피해가 있었습니다 복구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인데,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주민들은 추석을 맞고, 혹독한 겨울에 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이 내용은 북한과 중국 접경 지역을 취재하고 있는 오세균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중국 창바이 조선족 자치현과 압록강을 사이에 둔 양강도 혜산시 사람들이 추석이 다가오면서 고향을 찾는 듯 손에 꾸러미를 든 채 줄지어 산을 내려오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쌀 자루를 어깨에 메고 위태롭게 내려오기도 합니다 이들이 산을 넘는 이유는 민둥산 허리를 가로지르는 도로가 폭우에 무너져 내렸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중순, 압록강 상류인 혜산시에 10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중국 창바이현 주민 : "맞은 편이 북한인데 정말 물이 어마어마합니다 너무 많아요 놀랄 지경이예요 "] 삼지연 쪽으로 가는 철도도 유실돼 긴급 복구에 들어갔습니다 [중국 창바이현 주민 : "기찻길 위가 바로 강둑인데 하마터면 강둑을 넘을뻔 했어요 만약 몇 시간만 더 비가 내렸으면 끝장났어요 "] 한 달이 지났지만 수해의 상흔은 여전합니다 한 주민은 가족들과 함께 무너진 집을 콘크리트로 다시 짓고 있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난달 양강도에 발열환자가 발생하면서 한때 혜산시가 봉쇄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이 감기환자로 밝혀졌다며 봉쇄를 해제하면서 현재 혜산시는 평온한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삼지연에 이어 가장 춥다는 혜산시는 벌써부터 겨울나기 채비로 분주합니다 가정마다 겨울철 난방 연료인 석탄을 이기고 찍어서 연탄을 만들고 있습니다 민족의 고유 명절인 추석을 맞았지만 한반도 최북단의 북한 마을은 여름철 수마에 이어 겨울철 한파에 마음 졸이고 있습니다 북중 접경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촬영:전영걸/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박제은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접경 #수해복구 #백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