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만 유전 질환' 쌍둥이인데 왜... / YTN 사이언스
[앵커] 쌍둥이는 똑같은 유전자를 갖고 태어납니다 그런데 한 명에게서만 특정 유전 질환이 나타나는 경우가 나타나곤 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성규 기자가 그 이유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생후 15개월 된 쌍둥이 사진입니다 쌍둥이 가운데 한 명은 다리가 비대칭입니다 성장 장애가 나타나는 희귀 유전 질환 '러셀 실버 증후군'을 앓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쌍둥이 가운데 한 명만 유전 질환을 앓는 걸까 보통 유전 질환은 선천적으로 결함이 있는 유전자를 물려받아 발생합니다 따라서 쌍둥이 가운데 한 명이 유전 질환을 앓으면 나머지 쌍둥이도 결함이 있는 유전자를 가졌을 것이란 추론이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의 설명은 뜻밖입니다 유전 질환을 앓는 쌍둥이 아이도 정상 유전자를 가졌지만, 그 유전자가 제 기능을 못 하기 때문이라고 대체로 분석합니다 다시 말해 유전자가 정상이더라도 식습관이나 흡연 등 환경적 영향을 받아 체내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특정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겁니다 [김용성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전체연구소장 : 유전자 앞에는 (단백질 생성) 조절 부위가 있고 조절 부위에 어떤 화학물질이 붙으면 발현(단백질 생성)이 안 되고, 떨어지면 발현되는 것을 (과학자들이) 밝혀냈습니다 ] 또 쌍둥이가 성장하면서 서로 키가 다른 이유도 이를 통해 설명할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말합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