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업무추진비, 부적절 집행 잇따라”
[앵커] 홍천군의회와 화천군의회가 공금인 업무추진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업무추진비로 의원들 선물 사는가 하면, 지역 언론사 간담회를 명목으로 잦은 식사 자리를 갖기도 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천군의회 의원은 의장과 부의장을 포함해 모두 7명입니다 이들은 2018년 9월 추석과 지난해 1월 설 명절을 앞두고 선물을 4차례 받았습니다 과일이었는데, 의장과 부의장의 업무추진비로 썼습니다 명목은 의원 격려였습니다 의회 사무과 직원들에게 줄 명절 선물을 구입하면서, 자신들의 선물까지 챙긴 겁니다 금액은 4번 합쳐서 1,239,000원 의원 한 명당 177,000원 정돕니다 이후 반년 뒤인 지난해 8월 의원들은 개인 돈으로 선물비용을 전액 반납했습니다 주민들의 비판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신금철/화천군의원/전 의장 : "격려 차원에서 저희는 한 거고 바로 걷어서 다시 냈습니다 (잘못됐다라고 느꼈기 때문인가요?) 그렇죠 잘못됐죠 "] 주민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화천 주민 : "개인적으로 격려하는 것은 개인이 해야 하는 건데 일을 제대로 좀 하셨으면 좋겠네요 "] 홍천군의회는 이상한 언론사 간담회 식사를 연이어 가졌습니다 올해 1월 30일, 31일, 2월 3일, 5일, 7일 모두 5번입니다 의장 업무 추진비로 1,256,000원을 썼습니다 또,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올해 7월 8일, 9일엔 점심과 저녁, 8월 3일에도 지역 언론사 간담회를 잇따라 열어 668,000원을 썼습니다 다른 지방의회는 1년에 한 번 정도 여는 간담회 자립니다 이 시기, 홍천군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언론사 감담회를 열지 않았습니다 홍천군의회는 한두 개 언론사를 개별로 초청해 진행하는 7년 이상된 관행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공군오/홍천군의회 의장 : "관행이라고 하면 관행이라고 할 수 있겠죠 군민들 눈높이로 봐서도 이렇게 가서는 안 되겠구나 "] 인제군의회는 의회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업무추진비 내역을 "유관기관 업무협의"로 대부분 기재하고 있어 사용처 확인이 어렵습니다 민의를 대변한다는 지방의회가 업무 추진비를 제대로 쓰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합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