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옥수수유 섞어 가짜 참기름 제조 / YTN

값싼 옥수수유 섞어 가짜 참기름 제조 / YTN

[앵커] 값싼 옥수수유를 섞어 만든 가짜 참기름을 대량 유통시켜 수십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업자가 구속됐습니다 정밀 분석을 하지 않고서는 구별할 수 없는 가짜였는데 주로 학교 급식업체나 호텔로 팔려나갔습니다 신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시내 주택가에서 21년째 영업을 하는 참기름 공장입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액체를 뒤섞는 기계인 교반기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참기름이 아닌 대형 옥수수유 깡통이 바닥 곳곳에 눈에 띕니다 가짜 참기름을 만들고 있었던 것입니다 [인터뷰:참기름 업체 직원] "이 안에 들어가서 기계가 돌면 순환을 시킨다고요 깨끗해지죠 (정제된 게 어디로 넘어와요?) 바로 여기요 여기로 넘어와요 "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참기름의 1/5 수준인 값싼 옥수수유를 10~25%가량 섞어 가짜 참기름을 만든 혐의로 64살 홍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특사경에 따르면 홍 씨는 공소시효 기간인 지난 2009년부터 5년 동안에만 가짜 참기름 32만 리터를 판매해 37억 원의 부당한 수익을 올렸습니다 가짜 참기름은 육안은 물론 맛을 봐도 쉽게 구별할 수 없습니다 또 콩기름이나 올리브유와 달리 정밀 검사를 하지 않는 한 판별이 불가능합니다 홍 씨는 2년 동안만 가짜 참기름을 만들었다고 주장했지만 특사경은 개업 당시부터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시필, 서울시 특별사법경찰관] "현장 압수 수색해서 확보한 자료에 의하면 94년도부터 가짜 참기름을 제조한 걸로 확인하고 수사를 계속 확대할 예정입니다 " 검거된 홍 씨는 또 값싼 수입 참기름을 자신이 직접 만든 것처럼 허위표시해 3억3천만 원 상당을 판매했습니다 인도나 수단산 저가 참깨를 상대적으로 품질이 좋은 중국산으로 속여 6억5천만 원어치 납품하기도 했습니다 가짜 참기름은 최저가 입찰제를 시행하는 학교 급식 식자재 업체와 유명 호텔에 주로 팔았습니다 압수된 10년 치 장부에 나타난 것만 해도 76만 리터, 79억 5천만 원어치가 유통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