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줄줄이 고사 '단풍 구경' 힘든 세종시 / KBS뉴스(NEWS)
가을이 깊어가며 도심 거리에서도 울긋불긋한 단풍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녹색도시를 표방한 세종 도심에서는 오히려 가로수들이 잇따라 고사해 단풍 구경하기가 참 힘든데 이유를 백상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세종시청 앞 도로입니다 아직 11월 초지만 가지만 앙상한 단풍 나무가 늘어서 있습니다 그나마 매달린 잎도 크기가 작고 쉽게 떨어집니다 인근 소담동과 대평동 등 3 생활권 전체가 비슷한 상황입니다 박영숙 세종시 소담동 색이 가을에 보니까 곱게 단풍이 들지 않더라고요 잎도 빨리 지고 가로수를 심은 지 5년이나 되가지만 열에 취약한 단풍나무가 한여름 아스팔트 복사열을 받으며 제대로 자라지 못하거나 죽은 겁니다 아파트 밀집 지역의 또 다른 도로에도 채 자라지 못한 은행나무들이 즐비합니다 가로수로 흔히 쓰이는 은행나무입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생육 상태가 좋지 않은데요 나무가 자라는 공간이 95cm가량으로 매우 좁아 뿌리도 잘 내리지 못하고 보습 상태도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처럼 죽거나 생육이 불량한 가로수가 단풍나무는 전체의 60%에 달하고 은행나무나 칠엽수 등 다른 가로수도 전반적으로 생육이 불량합니다 전문가들은 토양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합니다 김세윤 한국나무병원협회 이사 단풍나무뿐만이 아니라 느티나무, 은행나무, 버즘나무 등 그 지역에 심었던 나무들은 몽땅 그런단 말이죠 그렇다면 거의 십중팔구가 토양 문제에요 이에 따라 새로운 나무를 무턱대고 심는 대신 토양 등 식재 기반을 바꾸는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