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자살 예방…생명보호지킴이 투입 | KBS뉴스 | KBS NEWS
우리나라는 13년째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데요 가정과 국가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자살률을 대폭 낮추기 위해 정부가 종합대책을 내놨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명수 씨의 어머니는 30여 년 전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렸지만 가족들의 충격과 고통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강명수/유가족 : "사회적으로 너무 편견이 심하고, 혹시 그 가족이 더 잘못해서 그러지 않았을까 하는 시선들이 무섭기 때문에 일단 나에 대한 얘기를 할 수 없다는 게 가장 고통스럽고요… "] 정부는 이렇게 개인이나 가족 문제가 아닌 사회 시스템 측면에서 해법을 찾고 있습니다 우선 최근 5년간 자살한 7만 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할 예정입니다 경찰 수사기록 분석을 통해 자살 동기와 사망자의 특성, 지역별 분포 등을 체계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겁니다 핀란드에서 효과를 본 '심리부검'의 일종입니다 이런 자료를 바탕으로 이장과 통장, 사회복지사는 물론 일정한 교육을 받은 공무원까지 100만 명을 '생명보호지킴이'로 투입할 계획입니다 [권준욱/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 "자살 위험이 있는 분들을 먼저 발견하고 그분들로부터 얘기를 들어주고 교육을 통해서 인지가 되고 활동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 이와 함께 국가건강검진을 할 때 40살부터 10년 간격으로 우울증을 진단하고, 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