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낭송 ] 팔월의 나무 전필주 시 / 낭송
팔월의 나무 / 전필주 절정의 시간이 오고 있다 그래서 나는 조용히 조용히 묵상을 한다 기다린다는 것은 그 절정의 순간을 기다린다는 것은 숙명이다 아주 오래 전 운명이다 살면서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찬란한 시절이 있다 눈이 부시고 가슴이 먹먹한 찬란한 시절이 있다 그러나 그러나 해가 뜨면 해가 지듯 꽃이 피면 꽃이 지듯 그 찬란하였던 시절도 가만 가만 내려 놓아야 한다 내려 놓는다는 것은 아름답다 가끔은 가끔은 가슴 치는 일도 있지만 내려 놓으면 또 한생이 열린다 그래서 나는 절정의 시간을 더 기다린다 물들어서 물들어서 떨어지는 장엄한 내 모습을 기다린다 #시낭송 #팔월 #팔월의나무 #전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