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소주병 폭행 영상 공개‥피해 전공의 고소

[단독] 소주병 폭행 영상 공개‥피해 전공의 고소

[앵커] 벌써 지난해 9월입니다 소속 전공의를 술자리에서 소주병으로 내리쳐 물의를 일으켰던 전북대학병원 교수가 최근 병원에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저희 Btv전주방송에서 폭행 당시 영상을 단독으로 확보했습니다 영상을 보니 폭행 교수는 식당안에서 버젓이 담배까지 피웠습니다 박원기 기자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전주의 한 식당안 모습입니다 술자리에서 한 남성이 담배를 피며 무엇인가를 이야기 하고 있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일행들이 자리를 피합니다 담배를 피우던 남성은 이야기 도중 갑자기 소주병을 들더니 맞은편 남성을 내리칩니다 폭행을 당한 남성은 고통스러워하며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안습니다 이 영상은 지난해 9월 말 전북대병원 교수 A씨가 전공의 B씨를 소주병으로 폭행한 사건입니다 단독 입수한 영상을 보면 폭행 교수는 식당안에서 담배를 피웁니다 당시 식당안에 다른 손님들이 있었는지는 파악이 안되지만 식당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행위 자체도 상식적이지 않습니다 소주병으로 사람을 내리치는 행위도 충격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둔기를 이용한 폭행의 경우 형법 제258조2항의 특수 상해 또는 형법 제261조 특수 폭행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특수상해의 경우 1년 이상 10년 이하 특수폭행의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앵커] 앞서 보신것처럼 폭행이 일어나기 전부터 일련의 과정은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모습입니다 무엇보다도 더 큰 문제는 폭행 교수가 슬그머니 병원 현장에 복귀했다는 점인데요 대학측에 물어보니 대학병원에서 결정한 일이고 또 절차상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없다고 해서 가능한 일인지 묻고 싶어집니다 계속해서 박원기 기자입니다 ================================= [기자] 정직 1개월에 겸직해제 지난해 9월 말 술자리에서 소속 전공의를 소주병으로 내리친 전북대학병원 A교수에게 내려진 징계입니다 그런데 최근 전북대학병원이 A교수를 겸직해제에서 복귀시켰습니다 징계가 끝났고 의료진이 부족하다는 이유였습니다 [김선태 / 전북대학교 교무부처장 "(폭행한)그 분이 징계시효가 만료가 되어서 그리고 의대에 서 겸직 허가를 결정해서 일단은 저희가 겸직을 허용했는데요 환자분들이 피해를 많이 보게 되니까 병원의 입장을 저희가 존중을 해야 되는게 저희 대학에 입장이었고요 "] 지난 19일 오후 전북대학병원에서는 전문의 위원회의가 소집됐습니다 A교수 겸직해제 복귀건이 사안이었습니다 참석한 9명 위원 중 과반수가 A교수 복귀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인 20일 대학본부 측에 허가를 요청했습니다 결정권은 의대학장에게 있는데 21일 이를 결정해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일 전문의 위원회 회의부터 20일 허가 요청, 21일 복귀 허가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입니다 징계에 3개월 가까이 걸린 것과 대조적입니다 법조계는 절차상 하자가 없을 경우 굳이 문제 삼을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이희열 / 변호사 "전북대학교 교내 규정에 따른 절차를 준수 했다면 더이상 법적인 문제는 삼을 것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 [최영호 / 변호사 "가해자에 대한 징계 처분이 이미 이뤄져 절차적 하자를 가지고 이를 다시 문제를 삼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 피해자와 이를 바라본 구성원들로서는 황당한 상황이 됐습니다 얼마전 전북도청에서도 팀장급 사무관이 팀원들에게 지속적으로 갑질을 일삼아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오랜시간 피해를 입었지만 도청 직원들도 이를 문제삼지 못했습니다 소주병 폭행 피해 전공의도 처음에는 사건이 커지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비슷한 일이 있어도 이를 문제 제기 할 수 없게 만드는 조직문화의 선례가 됐습니다 [김선애 / 소통 전문가 "우리 조직의 가장 큰 문제점이 심리적 불안감이 가장 큽니다 심리적 불안감이 크다는 이야기는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할 때 해도 될까라는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는 이야기에요 조직에서는 문제를 크게 키우기를 원하지 않아요 해석을 피해자들 입장보다는 가해자들 입장에서 해석을 순하게 해석하는 경향이 많이 있죠 개인 일탈에 초점에 맞춰져서는 안되고 사후 결과에 대한 시스템 작동 여부가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번 소주병 폭행 교수의 복귀를 보면서 대학병원 구성원들이 느끼고 있을 불합리함에 대해 이를 결정한 '그들'이 얼마나 고민을 했는지 묻고 싶은 지점입니다 한편 소주병 폭행 피해 전공의 B씨는 A교수를 경찰에 고소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 tv 뉴스 박원기입니다 - 영상취재 : 김태현 - CG : 송지연 #전주시_완주군_무주군_진안군_장수군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