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화재점검했더니…10년 넘은 소화기도

전통시장 화재점검했더니…10년 넘은 소화기도

앵커 멘트 대구 서문시장에 이어 전남 여수시장까지 최근 연이은 전통시장 화재로 대형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초기 화재 진압에 필수인 소화기 관리는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소방당국과 함께 전통시장을 현장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5천여 개의 점포가 들어선 서울의 한 전통시장 화기를 쓰는 음식점과 포목점 등이 밀집해 있어 작은 불이 순식간에 큰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곳입니다 하지만 관리가 제대로 안 된 소화기를 비치해 놓거나, 녹취 소방관 : "소화기가 지금 우선 안전핀이 빠져있어요 이게 압력이 없어서 지금 이거 눌러도 안 나갈 수도 있어요 " 아예 사용법을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시장 상인(음성변조) : "(사용방법 알고 계세요?) 몰라요 (소화기 사용법 교육 안 받으셨어요?) 들어온 지 얼마 안 됐어요 " 사용 가능기한 10년을 이미 넘은 소화기까지 발견됩니다 2001년에 한 번 사용한 뒤 15년 넘게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소화기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안전핀도 뽑혀있고요 굉장히 낡아있는 상태입니다 국민안전처가 전국 전통시장 천2백 곳을 점검했더니 소화기 관리 불량이 전체 적발 건수 7백여 건 중 40%를 넘었습니다 인터뷰 채경묵(서울 종로소방서 예방과) : "점포들이 밀집돼 있고 연소가 될 수 있는 가연성 물질들이 많기 때문에 화재 초기에 진압하지 않을 시에는 큰 화재로(이어질 수 있습니다 ) " 피난 유도등이 파손되거나 자동화재탐지기가 고장 난 경우도 시장 곳곳에서 발견된 상황 국민안전처는 전통시장에 대한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화재감지기가 작동하면 소방서로 즉시 통보되는 설비를 올해 안에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