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밀집 ‘원룸촌’도 화재 무방비…소화기·경보기도 없어 / KBS뉴스(News)
최근 서울 종로 고시원 화재 참사 이후 지자체마다 안전 점검에 나섰는데요 1인 가구가 밀집해 있는 원룸촌도 화재에 취약하긴 마찬가지지만 소방 관리 점검 대상에서 대부분 제외돼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원룸에 들어가 봤습니다 좁은 계단을 올라가자 비좁은 복도가 이어집니다 소화기나 화재경보기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인근에 위치한 또 다른 원룸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이 원룸에 비치된 소화기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유효기간 10년을 이미 넘겼지만 관리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복도와 마찬가지로 방 안에도 화재 감지기나 경보기는 따로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원룸 거주자/음성변조 : "옛날에 한 거라 그런 거(화재 감지기) 잘 모르겠어 한 20년 정도 되니까 "] 현행법상 원룸 같은 공동주택에는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각각 층이나 구획별로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하지만 처벌 조항이 없다보니 잘 지켜지지 않는 겁니다 원룸같은 4층 이하 주택은 소방점검 의무 대상도 아닙니다 고시원 화재 참사 이후 벌어지고 있는 안전점검 대상에서도 원룸은 제외됐습니다 개인 주거 공간이다 보니 강제로 점검하기도 어렵습니다 [소방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들이 개인 주거 공간을 갈 수 있는 권한이 없습니다 왜냐면 대상물이 아니다 보니까 그리고 확인하는 것도 어려워요 "] 2016년 기준 화재감지기 같은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율은 전국 평균 30% 미만, 원룸과 같은 공동주택 10곳 가운데 7곳은 최소한의 소방안전시설도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