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뉴스] 민추본 ‘금강산 평화순례길’ 조명 세미나

[BTN뉴스] 민추본 ‘금강산 평화순례길’ 조명 세미나

〔앵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스님과 불자들이 오가던 금강산 옛길을 조명하는 학술세미나를 열었습니다 평화순례길을 개발해 고승들이 거닐던 깨달음의 길을 복원하고 남북 평화를 모색할 수 있다는 구상인데요, 이효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사찰과 수행처가 곳곳에 널려 예로부터 여러 고승과 수행자들이 깨달음을 얻기 위해 찾던 금강산 지금은 분단으로 끊어졌지만 아직 강원도 철원, 양구, 고성 등에는 금강산을 오가던 옛길이 남아있습니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어제 스님과 수행자가 오가던 금강산 옛길을 조명하는 학술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민추본은 “스님들의 행장과 행보를 중심으로 금강산 옛길을 연구한 사례가 많지 않다”며 여러 고승들이 거닌 깨달음의 길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월우스님 /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본부장 (우리가 하나가 되고 또 어떻게 하면 (남북이)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자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 큰스님이 다녔던 길을 새롭게 조명하면서 이 길을 한껏 불교의 성지(로 만들자는) 그 뜻을 담았기도 합니다 ) 연구에 따르면 고려 말 불교에 산악신앙이 결합되며 금강산이 왕실 지원 아래 불교 성지로 발돋움했습니다 예불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금강산을 찾았고, 개성, 철원, 강릉, 양양 등지를 잇는 다양한 유람 경로가 개발됐습니다 유람길을 따라 많은 사찰이 창건됐고, 주요 길목이던 강원도 양구, 인제군에는 지금까지 역사문화자원을 품은 사지가 여럿 남아있습니다 이번 학술세미나를 시작으로 금강산 옛길 연구와 복원이 이뤄진다면 남북 교류의 물꼬를 트는 데 훌륭한 밑거름이 될 것이란 전망도 이어집니다 종교로 남북이 하나 됐던 2007년 신계사 복원처럼‘평화순례길’을 만들어 남과 북을 잇는 불교 성지를 개발하자는 겁니다 이현수 / 불교문화재연구소 팀장 ((금강산은)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종교와 학문적 공간이었으나 남북 분단 이후 부터는 상봉의 장소, 상생의 공간으로 변화됐습니다 금강산 옛길에 대한 연구는 향후 남북의 불교 교류 측면에서 물꼬를 틀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깨달음을 찾아 금강산에 오가던 스님들의 옛길을 복원해 남북 평화의 가교로 삼으려는 민추본의 시도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BTN 뉴스 이효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