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쥐 살처분’ 동아리 활동, 여고생 자살 파문
기자 멘트 수의사의 꿈을 키우던 한 여고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이 여고생이 소속돼있던 교내 동아리의 활동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 동아리는 쥐를 길러서 직접 살처분 한 다음 파충류의 먹이로 판매하는 일종의 수익 사업을 했는데, 이 일을 학생들이 직접 했다고 합니다 가족들은 물론 동물보호단체까지 나서, 학교에서 어린 학생들에게 시켜서는 안될 일을 시켰다며,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사건이 전말을 취재해봤습니다 리포트 어린 시절부터 동물을 좋아했던 김모 양 수의사가 꿈이던 김양은 지난 3월, 생명과학 등을 공부하는 충북의 한 고등학교에 입학합니다 김 양과 아버지는 학교를 둘러보다, 한 동아리 간판을 보게 되는데요 인터뷰 古 김 양 아버지 : "다 끝마치고 나오면서 동아리 건물, 거기에 보면 현관 입구에 ‘애완동물의 집’이라고 적혀있어요 ‘그럼 내가 키우는 래트(애완용 쥐)를 키울 수 있겠다 ’고" 마침 애완용 쥐를 길러왔던 김 양 동아리에 들어가면, 다양한 애완용 쥐를 마음껏 기를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古 김 양 아버지 : "그때까지는 그냥 키우는 줄만 알았어요 사육만 하고 ‘잘 키우면 되는 거다 ’ 동아리 선배들이 적성이 맞으니까 합격하게 되면 꼭 여기 들어와라 " 그런데, 동아리에서 쥐를 기르는 이유는 좀 달랐습니다 인터뷰 학교 관계자 : "애완동물을 통해서, 걔들이 졸업하고 나서 창업이 가능할 건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거기에서 수익 사업을 했어요 파충류의 먹이가 부족하다는 걸 들었어요 ‘우리 아이들이 그러면 파충류의 먹이로 쥐를 길러 보자 ’라고 생각을 한 거죠 " 기르는 쥐를 먹이용으로 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것 동아리는 학생들이 운영하는 교내 기업으로도 승인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학교 관계자 : "한 500마리가 길러지는데, 이게 어디 가냐면 OO 동물원하고 OO 박물관 쪽에 파충류 먹이로 줬어요 그런데 가까우니까 살아있는 걸 그냥 바로바로 보내줬거든요 " 학교에서 파충류 먹이를 판매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먼거리에서도 주문이 오기 시작합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인터뷰 학교 관계자 : "홍보를 하니까 먼 데서 연락 요청이 오잖아요 그러니까 그건 어쩔 수 없이 생물을 보낼 수 없으니까 그걸 CO2(이산화탄소)에 질식사해서 그 부분만 갔습니다 " 원거리 판매를 위해, 동아리에서 직접 쥐를 살처분한 다음 포장-배송을 했던 겁니다 그리고, 이런 작업을 한 건 놀랍게도 어린 학생들이었습니다 녹취 학교 학생 : "여기에 보면 가스통이 있고 여기에 연결된 호스가 있고 네모난 유리 상자가 있잖아요 거기다가 쥐를 넣은 다음에 뚜껑 닫고 가스 어느 정도 CO2 어느 정도 틀고 적당히 쥐가 코피 같은 게 난단 말이에요 틀어 놓은 다음에 이렇게 하면 쥐가 질식사해서" 살처분 작업을 함께 했던 김 양 가족들은 쥐를 좋아했던 김 양이 이런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큰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古 김 양 아버지 : "OO가 입학하자마자 집에 왔는데 자기 동아리에서 이 래트들을 죽인대요 얘가 못 견뎠던 거 같아요 " 녹취 학교 학생 : "‘동아리를 그만둬야 할지 고민된다 ’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근데 그 이후로 계속 활동을 하기에" 김 양의 아버지는 딸에게 동아리를 그만 둘 것을 여러 차례 권유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古 김 양 아버지 : "‘네가 그걸 어떻게 해 너 하지 마 그 (동아리) 탈퇴해 ’ 제가 전화상으로 계속 탈퇴했냐고, 탈퇴했냐고 물어보고" 하지만 가족과 떨어져 기숙사 생활을 하던 김 양은 탈퇴를 하면 동아리방에서 자신의 애완쥐를 키울 수 없게 될까봐 걱정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古 김 양 아버지 : "너무 심각한 거 같아서 전학도 알아봤어요 다른 학교로 가고 싶으면 자퇴를 하고 새로운 학교 신입생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더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