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의 가장 큰 행사 김장! 당신의 침샘을 자극할 남도 토속 별미 김치를 소개합니다! [한국인의밥상 KBS 20121206 방송]
■ 개미진 벌교의 맛! 꼬막김치! 벌교는 지금 꼬막 잡이가 한창이다 겨울 추위에 살이 오그라들어 11월부터 3월까지 육질이 가장 뛰어나다는 겨울 꼬막을 오래도록 즐겨먹는 벌교 사람들의 비법이 있었으니 바로 김치 속에 삶은 꼬막을 넣어 먹는 다는 것! 오동통 살이 한껏 오른 벌교 꼬막이 듬뿍 들어간 오이소박이와 배추김치 벌교 제사상에도 오른다는 구수한 꼬막전 까지! 우리나라 제일의 펄 밭 여자만에서 펼쳐지는 남도의 개미진 맛! 갯벌의 참 맛을 느껴보자! ■ 그윽하고 쌉싸름한 향기에 취하다! 지리산 오지마을 홍갓김치! 꼬불꼬불 산길 따라 30분은 달려야 겨우 모습을 드러내는 전남 구례의 추동마을 산 중턱, 엎어지면 코 닿을 듯 마주한 앞집, 뒷집에 이상엽(84), 최삼엽(76) 할머니 두 분이 살고 계신다 꽃다운 나이에 한집안으로 시집와 지난 60여 년간 거센 풍파를 함께 이겨내며 살아온 동서지간인 두 사람 장성한 자식들은 모두 타지로 나가고 차례로 남편을 여읜 후, 이제 산중에 남은 건 두 할머니뿐이다 첩첩산중, 평지가 흔치 않은 산속에서의 배추는 매우 귀한 것이었고 배추김치보다 지리산에 지천인 고들빼기나 홍갓(토종갓)으로 김치를 더 자주 담가먹었다 지리산 오지마을 두 동서가 버무려주는 쌉싸름한 고들빼기김치와 남도 사람들이 여수 갓 김치 보다 한 수 위로 친다는 남도 홍갓김치를 맛보자 ■ 혀끝을 톡소는 남도김치의 진수! 홍어김치! 남도 하면 떠오르는 그것! 톡소는 맛과 퀴퀴한 냄새로 강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홍어다! 대한민국의 곡창지대이자 물산이 풍족했던 곳이라 그런 것일까? 나주지역에서는 이 귀한 홍어가 김치 속에도 들어간다 먼 바다에서 홍어를 잡아서 나주 영산포에 들어올 때 즈음이면 딱 알맞게 익어 그 맛이 일품이라는 나주 홍어 이 홍어를 송송 썰어 넣고 배추와 함께 버무려먹는 홍어 김치의 톡 쏘는 매력에 빠져보자! ■ 바다의 최고봉을 만나다! 전복김치! 남쪽 바다 끝 전라남도 완도의 작은 섬 소안도 그곳에서 평생 물질을 하며 살아온 해녀 3총사가 있다 제주출신 해녀들이 대부분인 다른 지역과는 달리 오직 섬 토박이로만 구성된 소안도 해녀들이 매우 귀한 손님이 오셨을 때만 대접했던 김치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전복김치!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전복이 듬뿍 들어간 소안도의 별미김치를 맛보고 웬만한 바다 사나이보다 거칠고 진한 해녀 3총사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 9대째 내려온 뚝심의 김치! 나주 종가 반동치미!! 수백 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나주의 종가 남파고택, 여기에는 고운 색과 김치 속 조기의 풍미로 유명한 별미 김치가 있다 이맘때 담가 동지 때 팥죽과 함께 곁들여 먹었다는 종가의 내림 김치 ‘반동치미’ 여기에 나주에서 어렵사리 찾은 재래식배추로 담근 추억의 김치, ‘경종배추지’를 맛보고 종가의 김치만큼이나 뚝심 있는 나주 종부 강경 숙씨의 이야기도 들어본다 ■ 생 돼지고기가 김치 속으로?! 보길도 돼지고기 김치! 온통 바다로 둘러싸인 섬에서 구경하기조차 쉽지 않았던 음식, 돼지고기! 귀한 돼지고기를 오랫동안 맛보고 싶었던 섬마을 사람들은 고기를 김치 속에 넣어 먹는 지혜를 냈다 익히지 않은 생 돼지고기와 김치가 함께 익어가면서 내는 감칠맛은 그 어떤 젓갈로도 대신할 수 없다고 말하는 신덕순씨 그녀가 담그는 ‘돼지고기 김치’를 맛보고, ‘돼지고기 김치’에 물만 붓고 끓여도 너무 맛있다는 초간단 섬마을표 김치찌개도 만나보자 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남도의 맛이 익어가네 - 별미 김치 견문록” (2012년 12월 6일 방송) #한국인의밥상 #김장 #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