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인력·예산 부족’…정신질환자 최전선 ‘평균 근속 3년’ / KBS뉴스(News)
["김향희 간호사입니다 안녕하세요 지금 음주 상태인가요?"] 김향희 씨는 하루 십여 차례 정신질환자들에게 전화를 겁니다 김 씨의 전담 환자는 70여 명 반찬은 있는지 약은 먹는지 물으며 극단적인 생각을 하지 않게 돕습니다 [김향희/광주광역시 북구 정신건강복지센터 : "자살 시도에 대한 생각이나 이런 것들은 질문을 하지 않으면 대답하지 않잖아요 현재 생각이 어떤 상태인지도 확인을 해야 "] 방문 상담이나 예방 교육을 나가야 할 때가 많지만 차 1대를 갖고 요원 13명이 나눠 써야 합니다 [이정철/광주광역시 북구 정신건강복지센터 : "사람들이 많다 보니까 공용 차량이 잘 안 비어 있거든요 그러면 개인 차량을 쓰기도 하고, 저처럼 차가 없는 사람은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 저녁 6시부터는 밤새도록 요원 2명이 모든 전화를 받습니다 ["저희가 그쪽으로 갈게요 네 수완지구대죠?"] 경찰 요청이 들어오면 직접 차를 몰고 흥분한 환자를 설득하러 나가야 합니다 [성헌규/광주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 "가스를 집에서 틀어 놓고 라이터를 가지고저희 센터에 전화를 한 거예요 설득을 해 가지고 라이터를 내려놓게 하고 "] 이 같은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전국에 240여 곳 7만6천 명이 넘는 정신질환자를 천 2백명 남짓한 요원들이 돌봅니다 요원들의 74%는 비정규직, 그러다 보니 평균 근속 연수가 3년에 불과합니다 서울 지역의 경우도 안인득 사건 이후로 출동 요청이 4배나 늘었지만 인력은 그대로입니다 [주상현/보건의료노조 서울시 정신보건지부장 : "야간에 2명이 경찰에 의해서 출동을 나가게 되면 그 이후에 시간은 전화를 받지 못해요 그러다 보니까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계속 도움을 못 받게 되고 "] 지난 15일 정부가 인력을 충원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지만 언제할지는 불분명한 상태입니다 올해 정부의 정신질환 관련 예산은 전체 보건 예산의 1 5% 주요 OECD 국가의 평균치 5%의 1/3에도 못미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