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있는 조선왕릉 테마 기행 '세도와 근대테마', 철종과 철인왕후 예릉-태믹스의 역사 지식문화 콘텐츠

스토리가 있는 조선왕릉 테마 기행 '세도와 근대테마', 철종과 철인왕후 예릉-태믹스의 역사 지식문화 콘텐츠

일제강점기 때에 멸망한 왕실의 무덤을 집중관리 한다는 이유로 전국에 흩어져 있는 왕실무덤과 조선왕실의 태봉으로 부터 이장되어 온 태실 등을 능역 내에 집장시켰습니다 해방 후에도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이장은 계속됐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태실이란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태실이란 왕실에서 아기가 태어났을 때 그 태반과 탯줄을 묻는 석실을 말합니다 조선왕실에서는 아기를 출산하면 아기의 탯줄과 태반은 길일을 택하여 깨끗하게 백 번 씻은 다음 미리 제작된 태항아리에 넣게 됩니다 태항아리는 작은 항아리 에 태를 놓고 다시 준비된 큰 항아리에 작은 항아리를 넣어 태실까지 봉송합니다 태실을 모실 곳은 풍수지리상의 길지로 신중하게 골랐으며, 태실을 모신 후에는 이를 보호하기 위해 관리인까지 두었습니다 왜 갓 태어난 아기의 태를 이렇게 중요하게 다뤘을까요? 당시 사람들은 태가 다음 아이를 잉태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믿었습니다 따라서 부정 타는 것을 꺼려하여 재앙이 없는 방향에서 태우거나 묻었습니다 어머니의 뱃속에서 아기에게 영양을 공급해주고 안락하게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던 탯줄과 태반을 전국의 풍수적 요지에 정성껏 모셨던 조선 왕실의 태실은 유교와 도교 문화의 영향을 받은 당시 조선 왕실의 생명 존중 사상을 나타냅니다 조선시대에는 전국에 걸쳐 왕실의 태가 묻혔습니다 태실을 봉안했던 지역은 원태봉, 태봉리, 태봉산 등의 지명을 오늘날까지 쓰고 있습니다 현재 서삼릉의 경내에는 태실 54기가 함께 봉안되어 있으나, 일제 강점기에 한꺼번에 옮겨지면서 원래의 위엄을 잃고 태비만이 줄지어 선 모습입니다 현재 서삼릉의 경내에는 왕릉이외에 소현세자의 무덤인 소경원, 의소세손의 의령원, 문효세자의 효창원 등 3원(園)과 46묘(墓), 태실 54기가 모여 있는 조선왕실 최대의 족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