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이유 여하 막론 국민에 심려끼쳐 깊이 사과"

박 대통령 "이유 여하 막론 국민에 심려끼쳐 깊이 사과"

박 대통령 "이유 여하 막론 국민에 심려끼쳐 깊이 사과" [앵커] 최순실 씨에게 각종 연설문이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사실을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혜영 기자 [기자] 네, 박근혜 대통령이 오후 3시 45분 쯤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최순실 씨에게 연설문이 사전유출됐다는 보도가 나온지 하루 만에 일부 사실을 인정하고 직접 국민들에게 사과한 것인데요 박 대통령은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사과문에서 "최근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제 입장을 진솔하게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운을 뗐습니다 이어 최순실 씨가 과거 자신이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이라고 소개하며 최순실 씨와의 인연을 설명했는데요 박 대통령은 최 씨가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ㆍ홍보 분야에서 선거운동이 국민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 개인적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며 최 씨가 연설문을 미리 입수하고 일부 수정하기도 했다는 의혹을 일부 인정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에는 일부 자료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도 있지만 청와대·보좌체제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두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좀더 꼼꼼하게 챙겨보고자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인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인 뒤 질문을 받지 않고 곧바로 브리핑룸을 떠났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4년 5월 세월호 담화 당시 대국민 사과를 하는 등 수차례 사과한 적이 있지만 정권 차원의 의혹과 관련해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