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최순실 도움받고 의견들었다"…대국민 사과

박 대통령 "최순실 도움받고 의견들었다"…대국민 사과

박 대통령 "최순실 도움받고 의견들었다"…대국민 사과 [앵커] 최순실 씨에게 각종 연설문이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사실을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혜영 기자 [기자] 네, 청와대 춘추관에 나와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약 3시간 전에 이 곳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최순실 씨에게 연설문이 사전유출됐다는 보도가 나온지 하루만에 일부 사실을 인정하고, 직접 국민들에게 사과한 것인데요 박 대통령은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사과문에서 "최근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제 입장을 진솔하게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운을 뗐습니다 이어 최순실 씨가 과거 자신이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이라고 소개하며 최순실 씨와의 인연을 상세히 설명했는데요 박 대통령은 최 씨가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ㆍ홍보 분야에서 선거운동이 국민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 개인적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며 최 씨가 연설문을 미리 입수하고 일부 수정하기도 했다는 의혹을 일부 인정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에는 일부 자료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도 있지만, 청와대· 보좌체제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두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좀더 꼼꼼하게 챙겨보고자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인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인 뒤 질문을 받지 않고 곧바로 브리핑룸을 떠났습니다 박 대통령은 사과문 발표 말미에, 눈시울이 붉어지고 눈물이 맺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4년 5월 세월호 담화 당시 대국민 사과를 하는 등 수차례 사과한 적이 있지만, 정권 차원의 의혹과 관련해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지율 하락 국면에서 국정동력 약화가 우려되는 만큼 이번 사태의 파장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대국민 사과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