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중천 “‘별장 동영상’ 내가 찍었다…영상 속 남성은 김학의” / KBS뉴스(News)
'김학의 사건'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이른바 '별장 동영상'에 대해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동영상 속 남성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고 이를 자신이 촬영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건데요 그동안 난항을 겪던 수사에 속도가 날 수 있을까요?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수사 기관에서 '별장 동영상'의 남성이 김학의 전 차관이라고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2013년 검경 조사에서는 '비슷해 보인다'는 애매한 말로 명확한 진술을 피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피해여성 A 씨의 집에서 촬영된 성폭력 의혹 사진에 나오는 사람도 김 전 차관이라고 검찰에 밝혔습니다 영상과 사진 모두 자신이 찍었다고 인정했습니다 김 전 차관의 성폭력 의혹을 밝힐 수 있는 첫 진술인 동시에 뇌물 의혹까지 제기된 두 사람의 관계를 캐물을 수 있는 단서가 마련된 셈입니다 [윤중천/건설업자 : "(별장 동영상 속 남성 김 전 차관이라고 진술하셨습니까?) "] 윤 씨가 갑자기 입을 연 이유는 무엇일까? 윤 씨가 인정한 영상 등의 촬영 시기는 2007년, 공소시효가 만료됐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또 윤 씨는 촬영 당시 '성폭력', 즉 강제성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여전히 입을 닫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영상은 현장에 김 전 차관이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일 뿐, 범죄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라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김 전 차관과 만난 일정이 적힌 수첩과 윤 씨의 각종 금전 거래 등이 적힌 자료를 확보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윤 씨의 금전 거래 내역에서 김 전 차관과 돈을 주고받은 흔적을 찾기 위해 검찰은 윤 씨를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오늘 새벽 조사를 마쳤던 윤 씨를 13시간 만에 다시 소환하는 등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