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수원 구미 이전 협정 해지되나…대구-구미 입장차 확인 / KBS 2022.08.24.
[앵커] 대구 취수원을 구미 해평으로 이전하는 '맑은 물 상생협정'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최근 대구시가 협정 해지통보를 한 것과 관련해 환경부가 오늘 협정체결 기관의 의견을 묻는 자리를 마련했는데 대구-구미간 입장차만 확인한 채 끝이 났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시와 구미시, 경북도, 환경부 등 6개 기관이 지난 4월 체결한 '맑은 물 상생 협정' 대구의 하루 낙동강 취수량 58만 톤 중 30만 톤을 구미 해평에서 취수하는 게 핵심입니다 낙동강 페놀 유출사고와 과불화 화합물 사태 등을 겪으며 풀리지 않던 대구의 안전한 물 확보라는 실마리를 찾은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대구시가 협정 해지를 각 기관에 통보하면서 없던 일이 될 상황에 처했습니다 환경부가 각 기관의 입장을 듣기 위해 마련한 회의에서도 대구시는 협정 해지, 구미시는 사업 재검토라는 기존 입장만 반복했습니다 [이종헌/대구시 정책총괄단장 : "더이상 돌이킬 수 없다 이미 구미하고는 더이상 (사업) 진행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구요 "] [박수원/구미시 상하수도사업소장 : "현재의 해평 취수장은 안전한 지대가 못된다 그래서 (구미보) 상류로 이전해야 되고 "] 환경부는 설명자료를 내고, '협정 해지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지만 숙려기간 후에도 해지 의사가 확인될 경우 6개 기관 협의회를 열어 협정 해지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협정이 해지되면 최근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한 대구 취수원 이전사업도 전면 보류될 전망입니다 해당 사업은 2028년까지 8천3백억 원을 들여 구미 해평에서 대구 매곡 정수장까지 42km의 상수관로를 설치하고, 초고도 정수시설을 도입하는 사업입니다 [환경부 관계자/음성변조 : "협정 해지를 결정하게 되면 대구-구미 지역에 대해서는 일단 (사업이) 보류가 되지 않을까요?"] 대구시가 구미 대신 안동댐과 임하댐으로 취수원 이전 방침을 굳힌 가운데, 대구시와 구미시는 제대로 된 협의 한번 없이 협정 파기의 책임소재 논란과 함께 서로 갈등과 앙금만 쌓인 모양새가 됐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