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8장] 하늘의 성막

[히브리서 8장] 하늘의 성막

[배경이해] 지금까지 히브리서는 예수님의 대제사장 직분에 대해서 논증을 펼쳤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예수님의 대제사장 사역 자체에 대해서 논증합니다. 지금까지 논증의 주요 구절은 시편 110:4절에 나온 멜기세덱 계통을 따른 영원한 대제사장에 대한 것이었다면, 이제부터 나오는 논증의 주요 구절은 예레미야 31:31-34절입니다. 앞서 예수님의 영원성과 일시성에 대한 대조가 이뤄졌다면, 이제는 하늘에 있는 것과 땅에 있는 것의 차이에 집중합니다. 그래서 8장의 핵심어는 예수님이 제사를 드리는 장소인 '하늘 지성소'와 그 제사의 근거가 되는 '새 언약'입니다. [1-6절] 하늘의 제사와 예물 1 지금 말한 것들의 요점은 이러합니다. 곧 우리에게는 이와 같은 대제사장이 한 분 계시다는 것입니다. 그는 하늘에서 지엄하신 분의 보좌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2 그는 성소와 참 장막에서 섬기시는 분입니다. 이 장막은 주님께서 세우신 것이요, 사람이 세운 것이 아닙니다. 3 모든 대제사장은 예물과 제사를 드리는 일을 맡게 하려고 세우신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이 대제사장도 무엇인가 드릴 것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4 그런데 그가 땅에 계신다고 하면, 제사장이 되지는 못하실 것입니다. 땅에서는 율법을 따라 이미 예물을 드리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5 그러나 그들은 하늘에 있는 것들의 모형과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 땅에 있는 성전에서 섬깁니다. 모세가 장막을 세우려고 할 때에, "너는 명심하여 내가 산에서 네게 보여준 그 모형을 따라 모든 것을 만들어라" 하고 말씀하신 하나님의 지시를 받은 것입니다. 6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더욱 훌륭한 직무를 맡으셨습니다. 그가 더 좋은 약속을 바탕으로 하여 세운 더 좋은 언약의 중재자이시기 때문입니다. 이제 히브리서 8장은 앞서 말한 영원한 대제사장 예수님에 대한 논증을 정리합니다. 요점은 첫째, 우리에게는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계신 영원한 대제사장 예수님이 계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 부활 후 하늘로 올라가셔서 대제사장 역할을 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둘째, 그 분이 섬기는 참 성막은 이 땅에 세워졌던 모세의 일시적 성막이 아닌 하나님이 세우신 영원한 하늘 성막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이 계신 곳인 하늘을 강조하는 이유는 예수님이 이 땅에서 드린 십자가 희생제사가 곧 실제 하늘의 제사로서 효력이 있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예수님처럼 이 땅에서 고난받는 성도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밝히기 위한 것입니다. 이제 예수님의 하늘 사역을 강조하기 위해 땅 위 제사장들의 사역과 비교합니다. 예수님이 여전히 땅위에 계셨다면, 율법때문에 예물을 드릴 수 없고, 레위 제사장들만 제사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을 언급합니다. 그러나 땅위에서 레위 제사장들이 드리는 제사는 단지 하늘 제사의 모형과 그림자에 불과합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땅의 성막을 세운 것은 하나님이 보여주신 하늘 성막의 모형을 본 떠 만든 것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땅의 성막의 실제인 하늘 성막에서 제사를 드리시는 예수님은 더욱 훌륭한 직무를 맡으신 것이며, 더 좋은 약속, 더 좋은 언약의 중재자가 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땅에서의 제사, 예물과 비교할 수 없는 우월한 하늘의 제사, 예물을 드리신 것입니다. [7-13절] 두번째 언약 7 그 첫 번째 언약에 결함이 없었더라면, 두 번째 언약이 생길 여지가 없었을 것입니다. 8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나무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보아라, 날이 이를 것이다. 그 때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과 더불어 새 언약을 맺을 것이다.' 9 또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이 새 언약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의 손을 잡고, 이집트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그 조상들과 맺은 언약과 같은 것이 아니다. 그들은 내 언약을 지키지 않았으므로, 나도 그들을 돌보지 않았다.' 10 또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그 날 뒤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것이니, 나는 내 율법을 그들의 생각에 넣어 주고, 그들의 마음에다가 새겨 주겠다. 그리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다. 11 그리고 그들은 각각 자기 이웃과 자기 동족을 가르치려고, 주님을 알라고 말하는 일이 없을 것이니, 작은 사람으로부터 큰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두 나를 알 것이기 때문이다. 12 내가 그들의 불의함을 긍휼히 여기겠고, 더 이상 그들의 죄를 기억하지 않겠다.'" 13 하나님께서 '새 언약'이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첫 번째 언약을 낡은 것으로 만드셨습니다. 낡고 오래된 것은 곧 사라집니다. 앞서 옛 언약인 율법에 따른 땅의 제사의 한계를 지적했기에 예수님으로 인한 새 언약의 문제를 다룹니다. 7절에서 말하는 첫번째 언약, 즉 옛 언약의 '결함'이란 오류나 잘못이 아닌 옛 언약의 일시적, 임시적인 '한계'를 의미합니다. 이를 위해 히브리서는 예레미야 31:31-34절을 인용해 새 언약의 우월함을 논증합니다. 원래 예레미야 인용구는 포로로 끌려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회복을 약속하는 내용입니다. 이를 옛 언약의 한계를 지적하는 논증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옛 언약을 제대로 지키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새로운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그 새 언약의 특징은 10-12절에서 설명됩니다. 옛 언약인 율법은 모세의 돌판에 기록되었다면, 새 언약은 주님이 직접 우리의 생각과 마음에 새겨주셔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셨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작은 자부터 큰 자에 이르기까지 누군가를 다시 가르칠 필요가 없습니다. 그 결과 새 언약은 우리의 불의와 죄의 문제를 해결해줍니다. 옛 언약을 지키는 데 실패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하나님은 새 언약을 주셨습니다. 그렇기에 옛 언약은 낡고 오래된 것으로 사라져야할 대상이 됩니다. [오늘의 묵상포인트] 1. 하나님은 누구신가? 이스라엘 백성들은 옛 언약의 말씀을 순종하는데 실패했습니다. 옛 언약인 율법으로는 우리가 구원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주님은 예수님을 통해 새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새 언약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 생각과 마음에 새기게 하시고 진실한 변화를 일으키십니다. 이제 죄의 노예가 아닌 해방된 하나님의 자녀로의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2.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인가? 이제 예수님은 영원한 대제사장이 되셔서 언제나 우리를 위해 하늘에서 기도해주십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참된 중재자가 되십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복을 누릴 수 있도록 언제나 도와주십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죄인된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새 언약을 주시고,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 삼아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를 위해 언제나 기도하시는 예수님을 기억하며 오늘 하루도 믿음으로 살아가게 해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참고서적] 히브리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양용의), ESV스터디바이블, 매일성경 ‘묵상과설교해설집’, 독일성서공회해설 [배경음악] 크리스천BGM #매일성경순 #대제사장 #하늘성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