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항일독립운동 대부 최재형 선생 손자 최발렌틴 영결식 엄수 / KBS뉴스(News)
러시아 항일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 선생의 손자 최발렌틴 러시아 한국독립유공자후손협회 회장의 영결식이 어제 모스크바에서 엄수됐습니다 올해는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지원한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이 일본군에 의해 순국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여서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항일독립운동의 대부인 최재형 선생의 손자 최발렌틴 회장의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지난 14일 향년 83세로 별세한 최 회장은 러시아 한국독립유공자후손협회 회장과 언론인 등으로 활동하면서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일대기를 알리는데 힘을 쏟았습니다 [이석배/주러시아 대사 : "최 회장님의 노력 덕분에 최재형 선생을 비롯한 선조들의 고귀한 애국심과 희생정신은 시대를 초월한 교훈으로 우리들의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 1860년 함경북도 경원에서 태어난 최재형 선생은 가족과 연해주로 이주한 후 자수성가한 동포 사업가로, 한인 교육사업과 무장 투쟁에 거액을 쾌척하고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지원하는 등 일생을 독립운동에 헌신했습니다 안중근 의사는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러 하얼빈으로 떠나기 전, 최 선생의 집에 머물며 사격 연습을 했습니다 최 선생은 1919년 4월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초대 재무총장에 선임되기도 했습니다 이어 1919년 11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독립단을 조직하고 무장독립투쟁을 전개하다가, 1920년 4월 일본군에 연행된 뒤 순국했습니다 [문영숙/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장 :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최재형 선생님 같은 분은 정말 많이 기려져야 하고, 우리가 경제적으로 나아졌을 때 나눔의 문화 노블레스 오블리주(도덕적 의무)를 실천하는 역할 모델이기도 하고 "] 정부는 최 선생의 공적을 기려 순국 42년 만인 1962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