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헤라자데 - 방성원 (강성은 시, 방성원 작곡)

세헤라자데 - 방성원 (강성은 시, 방성원 작곡)

뮤지션의 라이브, 뮤라입니다 오늘의 영상은 좋은 음악 공연을 지속적으로 기획, 진행하면서 지역의 예술문화 씬을 만들어가고 있는 순창의 '모먼트립' (feat 금산여관)에서 11월 19일에 있었던 방성원과 박연두의 공연 중에 방성원 공연 영상입니다 *싱어송라이터 방성원 (SungWon Bang) '작은 마음으로 노래하고픈 사람', 방성원 발매된 앨범으로는 1집 '찰나의 결'과 2집 '유채'가 있으며, 현재 내년초에 발매될 3집 앨범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시 같은 가사들과 때로는 위트있는 가사들을 그만의 조용하고 진정성있는 목소리와 기타연주로 들려줍니다 *곡 소개 세헤라자데 - 강성은 시, 방성원 작곡 시를 좋아하는 방성원은 특히 강성은 시인의 시를 좋아해서 그의 시 몇개를 노래로 만드는 작업을 해 왔는데, '세헤라자데'는 그 중 한 곡입니다 '세헤라자데'는 아랍의 옛날 이야기 중에 하루하루 이야기를 들려주며 목숨을 이어나가던 '세헤라자데'라는 여자의 이야기에서 모티프를 따서 쓴 강성은 시인의 시로, 시집 '구두를 신고 잠이 들었다'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세헤라자데 - 강성은 시 ​옛날이야기 들려줄까 악몽처럼 가볍고 공기처럼 무겁고 움켜잡으면 모래처럼 빠져나가버리는 이야기 조용한 비명 같은 이야기 천년 동안 짠 레이스처럼 거미줄처럼 툭 끊어져 바람에 날아가버릴 것 같은 이야기 지난밤에 본 영화 같고 어제 꿈에서 본 장면 같고 어제 낮에 걸었던 바람 부는 길 같은 흔해빠진 낯선 이야기 당신 피부처럼 맑고 당신 눈동자처럼 검고 당신 입술처럼 붉고 당신처럼 한번도 본 적 없는 이야기 포르말린처럼 매혹적이고 젖처럼 비릿하고 연탄가스처럼 죽여주는 이야기 마지막 키스처럼 짜릿하고 올이 풀린 스웨터처럼 줄줄 새는 이야기 집 나간 개처럼 비를 맞고 쫓겨난 개처럼 빗자루로 맞고 그래도 결국에는 집으로 돌아오는 개 같은 이야기 당신이 마지막으로 했던 이야기 매일 당신이 하는 이야기 끝이 없는 이야기 흔들리는 구름처럼 불안하고 물고기의 피처럼 뜨겁고 애인의 수염처럼 아름답고 귀를 막아도 들리는 이야기 실험은 없고 실험정신도 없고 실험이란 실험은 모두 거부하는 실험적인 이야기 어느날 문득 무언가 떠올린 당신이 노트에 적어내려가는 이야기 어젯밤에 내가 들려준 이야기인 줄도 모르고 내일 밤 내가 당신 귀에 속삭일 이야기인 줄도 모르고 뮤지션 : 방성원 (SungWon Bang) @bang sungwon 곡 : 세헤라자데 (강성은 시) 촬영 장소 : 모먼트립 (feat 금산여관) 전북 순창군 순창읍 옥천로 12-8 @cafe_momentrip @gumsan_stay0636532735 제작 : (주)트라이앵글 리스토리 ---------------------------------------------------------------------- 뮤라는 뮤지션분들과 라이브 뮤직비디오 형태로 영상을 지속적으로 남기는 채널입니다 영상이 필요하신 뮤지션 분들은 contact@triangle-restory com로 연락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