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게 죽었는데 어떻게 홀로 보내…" 유가족의 눈물 / YTN
대전의 부부가 메르스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죠 자식들은 자택격리 때문에 아버지의 임종도 감염위험 때문에 어머니의 임종도 지켜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가는 길에 수의를 입혀드리지도 못합니다 장례 방식에도 선택의 여지는 없습니다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의 시신은 즉각 화장해야 하고, 통상 장례 절차에 포함되는 염습도 금지됩니다 온몸에 바이러스가 퍼져 있는 만큼, 시신을 옮기거나 매장하는 과정에서 메르스에 전염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800도 이상에서 시신을 소각하는 화장 절차로 감염 위험을 차단해야 한다는 겁니다 사망한 병실에서 시체를 닦거나 탈의를 하는 일도 금지되며, 2차례 밀봉한 뒤 건조해 이동시켜야 한다는 것이 정부 지침입니다 화장시설에 가지 못하는 유족도 많습니다 대부분 격리돼 있기도 하고 감염 우려를 이유로 보건소에서 시신을 처리한 후 가족에게 유골을 전달하기도 하는데요 마지막 가는 길, 배웅도 못 하는 가족들의 마음은 편치 않겠죠 [유가족] "저희 어머니 이렇게 억울하게 돌아가셨는데, 홀로 쓸쓸히 보내드리기 싫습니다 이렇게 억울하게 죽었는데 어떻게 쓸쓸히 보내요?" 혹시나 사람들이 동요할까 메르스 사망자 화장은 일반 사망자의 화장이 끝난 오후 5시 이후에 이뤄집니다 임종을 지켜볼 수도, 장례절차 없이 화장을 지켜봐야 하는 유가족들은 가족을 잃은 아픔에, 망자에 대한 미안함에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