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이제는 가상현실”…시장 선점 경쟁 ‘치열’
앵커 멘트 올해 모바일 박람회, MWC에서 특히 주목을 받고 있는 게 가상현실 제품입니다 제가 들고 있는 이 안경으로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데요, 한 번 써 볼까요 저는 지금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데요 움직이기 시작하네요 멀리 산도 보이고요 밑으로 떨어지는 느낌이 실제 같아 정말 아찔하네요 다른 놀이기구들도 있고 저 아래 사람들이 개미처럼 작게 보이네요 롤러코스터가 다시 한 바퀴 회전을 하는군요 실감나는데요, 저랑 함께한 롤러코스터 체험 어떠셨나요? 이렇게 가상 현실을 통해 우주나 인터넷 게임 등 가상 공간에서 실감 나는 영상을 체험할 수 있는데요 활용 분야도 다양하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연관기사] ☞ ‘놀라운 속도, 짜릿한 경험’…2016 MWC 개막 ▼ 세계 각국 시장 선점 경쟁 치열 ▼ 리포트 삼성전자 행사장에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가 깜짝 등장하자 환호성이 터집니다 저커버그는 10분 간의 연설 대부분을 버추얼 리얼리티, 즉 가상 현실의 시장성을 강조하는 데 할애했습니다 인터뷰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CEO) : "다음 플랫폼은 VR(가상현실)이 될 겁니다 현재는 게임과 오락 분야 정도에 사용되고 있지만, 곧 빠르게 발달할 겁니다 " 관련 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360도 동영상 촬영을 통해 손쉽게 가상현실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신제품을 공개했습니다 LG전자도 스마트폰에 연결해 가상 현실을 즐길 수 있는 기기와 360도 카메라를 선보였습니다 애플은 비밀리에 개발팀을 운영하며 이달 초 가상 현실 헤드셋을 내놓았고, 가상현실 사업부를 신설한 구글은 올해 안에 관련 상품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잔 지오트겔룩(VR 기기 제조업체 대표) : "게임은 (가상 현실의) 시작에 불과합니다 빙산의 일각이죠 군사 훈련이나 건축물 내부 관람 등 각종 훈련과 시뮬레이션이 가능합니다 게임을 뛰어넘는 엄청나게 많은 가상 현실 앱들이 있습니다 " 소니와 HTC도 주력 사업을 가상 현실로 바꾸는 등 글로벌 IT 업체들이 앞다퉈 가상 현실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 포화상태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 ▼ 기자 멘트 가상 현실은 이제 스마트폰과 이런 간단한 VR 기기만 있으면 손쉽게 즐길 수 있는데요 이렇게 스마트폰을 가상 현실 기기에 끼우거나 선으로 연결하기만 하면 됩니다 가상 현실 산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뭘까요?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이나 애플 모두 성장률이 크게 둔화되면서 위기를 맞고 있는데요 새로운 돌파구로 삼은 게 바로 가상 현실 산업입니다 최근에는 종이로 만든 만 원짜리 가상 현실 안경까지 나왔는데요 관련 업계에서는 올해를 가상 현실 대중화 원년으로 선언하며 산업 육성과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세계 가상 현실 시장은 5조 원 정도인데요 오는 2020년에는 185조로 37배나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IT 강국인 우리나라의 현재 가상 현실 기술은 세계 4위 수준이지만 시장을 선도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우리 업체들이 가상 현실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새로운 먹거리로 삼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취재했습니다 ▼ 국내 업체 기술 수준-경쟁력은? ▼ 리포트 화면 속에서 마주 보고 있는 여성은 가상의 여자친구입니다 서로 대화를 나누거나 함께 옷을 고를 수도 있습니다 녹취 : "가상 여자친구: 어떤 걸 입어볼까?" 평소 꿈꾸던 이성을 만나볼 수 있도록 국내 벤처 기업이 개발한 가상 현실 프로그램입니다 인터뷰 서동일(가상현실 벤처업체 대표) : "가상 현실 세계에서 친구와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벗어나 여러 군데로 갈 수 있다 " 대형 트럭을 운전하고, 적을 공격하는 군사 훈련도 가상 현실에서 이뤄집니다 직접 가보지 않아도 매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