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모자, 39년 만에 재회...군부 독재가 남긴 상처 여전 / YTN
[앵커] 아르헨티나에는 1970년대 군부 독재 시절 납치나 강제 입양으로 생이별의 아픔을 겪은 가족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요 교도소에서 출산과 동시에 강제로 헤어져야 했던 모자가 39년 만에 극적으로 재회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남성이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과 포옹을 나눕니다 헤어진 지 39년 만에 만난 어머니입니다 [마리오 브라보, 아들(39살)] "제 삶을 그린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것만 같아요 너무나 감격스럽습니다 " 어머니 사라 씨는 군부 독재 정권이 들어선 1975년 7월 어느 날 귀갓길에 영문도 모른 채 경찰에 끌려가 교도소에 수감됐습니다 이듬해 교도소 안에서 아들 마리오 씨를 낳았는데, 출산 직후 아기는 강제로 다른 가정에 입양됐습니다 그 뒤 39년이 흐르고 나서야 인권단체의 도움으로 DNA 검사를 거쳐 두 사람은 극적으로 재회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아들 마리오 씨는 지금까지 119번째로 확인된 강제입양 피해자 군부는 독재정권 시절 교도소에서 태어난 아기들을 빼돌리는데 조직적으로 개입했는데 대부분 입양되거나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스텔라 드 칼로토, '5월의 광장 어머니회' 설립자] "정계와 사법부에서 (강제입양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인권 단체들은 1976년부터 1983년 사이 아르헨티나 군부 독재 치하에서 처형당하거나 실종된 국민이 3만 명 정도 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상당수는 군부의 강제 입양으로 헤어진 가족의 생사조차 알지 못한 채 독재정권이 남긴 상처를 안고 살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