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강릉 뉴스] 홀몸노인 유기견 분양 사업 활기
주인에게 버림받은 유기견들을 홀몸노인에게 분양해주는 사업이 최근 속초에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 된 어르신과 강아지의 모습은 어떨까요? 김민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75살 장영호 할아버지는 한 달 전부터 유기견 '보라'를 입양해 기르기 시작했습니다. 잠 잘 때부터 산책할 때까지 한시도 할아버지의 곁을 떠나지 않는 '보라'는 이제 뗄레야 뗄 수 없는 가족이 됐습니다. 털이 잔뜩 엉킨채 길거리에 버려져 있던 '보라'도 할아버지의 손길이 닿아 몰라보게 건강해졌습니다. 장영호 / 속초시 금호동 "애교도 만점이예요. 진짜 애교 잘 떨어요. 그래서 하루하루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내가 외로운 줄도 모르고." 홀몸노인에게 유기견을 분양해 주는 사업이 속초에서 점차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민간단체에 이어 지자체에서도 사업에 나섰는데, 지금까지 4마리의 유기견이 새 보금자리를 찾았습니다. 보호소에 맡겨진 유기견들은 주거환경과 생활 습관이 맞는 홀몸노인들에게 입양됩니다. 마당이 있는 집인지 산책이 가능한지 등을 꼼꼼히 검토하고, 홀몸노인들이 입양한 반려견을 잘 돌볼 수 있도록 지원도 아끼지 않습니다. 김성환 / 한국애견협회 이사 "미용이라든가 사료지원이라든가, 진료비 지원이라든가. (어르신이)병원에 입원을 하셔야한다든가 그럴경우에는 저희가 또 강아지를 도로 데려오죠." 홀몸노인과 유기견이 서로의 아픔과 외로움을 치유하는 소중한 가족으로 탄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