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노인 동반자 된 유기동물의 반전ㅣMBC충북 NEWS

홀몸노인 동반자 된 유기동물의 반전ㅣMBC충북 NEWS

[앵커] 외롭고 쓸쓸한 독거노인과 장애인에게 반려동물은 훌륭한 동반자가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청주에서 유기동물을 노인과 장애인에게 입양·지원해주는 사업이 진행 중인데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자녀 넷을 모두 출가시키고 홀로 생활하는 71살 이흥범 할머니 무료하고 쓸쓸했던 할머니의 일상은 바둑이가 집에 온 뒤부터 달라졌습니다 갓 한 살 된 바둑이의 재롱을 볼 때마다 가슴 한 켠의 적적함은 사라집니다 [이흥범/71살] "우울증 걸릴 뻔했는데 바둑이 보며 극복" 지체 장애 3급 우태순 씨의 20년 독거생활도 춘심이의 등장으로 생기를 되찾았습니다 적어도 하루에 한 번 강아지를 산책시키며 운동량도 늘었습니다 [우태순/지체장애 3급] "혼자일 때보다 운동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청주 반려동물보호센터가 최근 시작한 '실 버 반 친' 프로젝트입니다 노인과 반려동물을 친구로 맺어준다는 의미로 독거노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합니다 입양 이후에는 사료와 각종 질병 예방주사까지 지원합니다 입양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며 정서적·신체적인 도움을 받고, 유기동물의 안락사도 줄이고 있습니다 [정순학/청주 반려동물보호센터장] "전국 확산되면 유기동물 70~80% 줄어들 것" 하지만 현재 사업 비용은 보호센터에서 자체 부담하고 있어, 지속적인 사업 유지를 위해 지자체와 민간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김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