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열암곡 마애불 1550년대 넘어져-김철승[포항MBC뉴스]
◀ANC▶ 지난 2007년 넘어진 채 발견된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은 8세기에 만들어져 1550년대에 지진 등의 영향으로 넘어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 석불을 다시 세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우선 주변 석축을 보강한 뒤 내년이나 내후년에 최종 결정을 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철승 기자 ◀END▶ 발견된 뒤 11년 넘게 엎어진 상태로 보존되고 있는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 코와 바닥 사이의 간격이 5센티미터로 아슬하게 손상을 입지 않았고 넘어진 덕분에 풍화 작용을 덜 겪어 완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석불은 언제 넘어졌을까? 용역을 맡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이 마애불은 8세기에 만들어졌고 넘어진 시기는 1550년대로 지진과도 관련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불상 얼굴 아래 흙과 역사 기록 등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INT▶전화 이광우 박사/한국건설기술연구원 "1553년 그리고 1557년에 진도 6 4 정도의 지진이 기록돼 있습니다 그래서 그 영향도 분명히 있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원래 위치는 5m 위쪽으로 추정했습니다 무게 80톤인 이 불상을 세우는 것이 쉽지 않지만 충분한 공간만 확보하면 가능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INT▶ 이광우 박사/한국건설기술연구원 "어떤 호이스트 크레인이라든지 이런 현대적인 장치를 설치해서 들어올리고 이동하는 게 가능할 걸로 보입니다" 불상 복원에 앞서 경주시는 우선 주변 석축 보강공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INT▶ 양현두/경주시 문화재과 팀장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하여 석축을 5m 정도 추가 설치할 계획입니다" 문화재청은 주변 정비를 하면서 다시 한번 용역을 거친 뒤 내년이나 내후년에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복원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450년 전 넘어진,완전한 형태의 통일신라 마애불 복원이 '신중론'에서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승